최근 유통가와 온라인을 뒤흔든 짧은 영상 하나가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장보기 문화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 유튜브 채널 '짤컷'에 게재된 마트 식품 선택 가이드 영상이 그 주인공이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296만 회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상의 핵심은 단순하다. 우리가 매일 먹는 식재료 뒷면에 적힌 '특정 단어'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간장·참기름·고추장, 주방 필수 양념의 배신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간장이다. 영상은 제품 뒷면 성분표에 '산분해간장'이라는 단어가 있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경고한다.


고소한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참기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참맛기름'이나 '향미유'라는 명칭이 붙은 제품은 영양가가 현저히 낮은 가공유에 불과하다. 진정한 의미의 참기름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성분표에서 '참깨 100%'라는 문구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추장의 경우 원가 절감을 위한 '꼼수'가 숨어 있다. 성분표에 '고추양념'이라고 적혀 있다면, 이는 실제 고춧가루보다 약 6배가량 저렴한 재료를 사용해 맛을 낸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고추장을 고를 때는 반드시 고춧가루 함량이 10% 이상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초콜릿부터 냉동새우까지... 가공식품 속에 숨은 화학의 함정
아이들이 즐겨 먹는 초콜릿과 간편식으로 인기 있는 냉동새우에서도 주의해야 할 단어들이 포착됐다. 초콜릿 뒷면에 '식물성유지'가 적혀 있다면 이는 저가 원료를 사용한 가공 초콜릿에 해당한다. 식물성유지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건강을 생각한다면 '코코아매스' 혹은 '코코아버터'라는 단어가 명기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삽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가 생성한 자료사진.](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4/22/img_20260422170239_cf1ff42c.webp)
해산물 코너의 냉동새우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인산염(폴리인산나트륨)'이라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화학 처리를 통해 새우의 부피와 중량을 인위적으로 늘린 것이다. 조리 시 크기가 급격히 줄어들거나 식감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가급적 '무인산염' 표시가 있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것이 좋다.
버터 코너에서도 혼란은 이어진다. '가공버터'라고 적힌 제품은 순수한 버터가 아니다. 이는 가격이 싼 팜유를 섞고 식물성 유지, 향료, 유화제 등을 혼합해 유지방 함량을 30~79% 수준으로 조정한 제품이다. 깊은 풍미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별도의 수식어 없이 단어 그대로 '버터'라고만 적힌 제품을 사야 실패가 없다.
어묵 함량과 꿀의 숫자... 스마트한 소비자가 살아남는다
반찬으로 자주 오르는 어묵과 보양식으로 꼽히는 꿀도 판별법이 존재한다. 어묵의 품질은 뒷면에 기재된 '어육 함량'이 결정짓는데 전문가들은 최소 70% 이상의 어육이 포함된 제품을 추천한다.
가장 놀라운 대목 중 하나는 꿀의 품질 판별법이다. 복잡한 설명 대신 '탄소동위원소비'라는 숫자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이 비율이 -23.5보다 높은 숫자라면 설탕물을 먹여 키운 사양 벌꿀일 확률이 높다. 반면 -23.5 이하로 내려가는 숫자라야 비로소 자연이 선물한 진짜 '천연 꿀'이라 부를 수 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움을 넘어 경악에 가까웠다. 한 누리꾼은 "마트에 가면 막상 기억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메모를 해야겠다", "마트 가면 무조건 까먹을 것 같다"며 불안감을 내비쳤고, 또 다른 이는 "성분 표기 글씨가 너무 작아서 확인하기 힘들다. 가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상을 너무 디테일하게 살아야 해서 피곤하다", "소비자가 이거 하나 하나 다 알고 구매하기는 힘들다", "먹는 걸로 이제 맞는 걸까...", "가격이 싸면 다 이유가 있구나" 등 하소연부터 "이런 정보는 법적으로 상품명에 의무 표기해야 한다", "저런건 크게 보이도록 개선하면 안 되냐. 너무 화난다" 등 강경한 목소리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번 영상의 기록적인 조회수는 먹거리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가공 기술의 발달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든 시대에 식품 뒷면의 작은 글씨를 읽는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어책이 되고 있다.
주부라면 알아야 한다! 간장·고추장·식용유, 한국 식탁 기본 조미료의 종류와 특징
한국 식문화에서 간장, 고추장, 식용유는 기본 조미료로 분류된다. 이들 식재료는 제조 방식과 원료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 각각 용도와 특징이 다르다.
먼저 간장은 콩을 발효해 만드는 전통 장류로, 제조 방식에 따라 종류가 구분된다. 대표적으로 국간장, 진간장, 양조간장이 있다. 국간장은 메주를 발효해 만든 전통 간장으로 염도가 높고 색이 연해 국이나 찌개 간을 맞출 때 사용된다. 진간장은 발효된 간장에 산분해 간장 등을 혼합해 만든 형태로, 색이 진하고 맛이 균일해 조림이나 볶음 요리에 활용된다. 양조간장은 콩과 밀을 발효해 만든 간장으로 향과 풍미가 특징이며, 주로 무침이나 생식용 간장으로 사용된다. 간장은 염도가 높은 발효식품으로 부패가 비교적 어려운 특성이 있다.
고추장은 고춧가루, 메주가루, 찹쌀 또는 쌀, 엿기름 등을 혼합해 발효시키는 장류다. 전통적으로는 찹쌀고추장이 대표적이며, 쌀고추장, 보리고추장 등 곡물 종류에 따라 구분된다. 찹쌀고추장은 점성이 높고 단맛이 강한 특징이 있고, 보리고추장은 상대적으로 담백한 맛을 낸다. 산업 제품에서는 물엿이나 당류가 첨가된 형태도 존재한다. 고추장은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기산과 아미노산으로 인해 특유의 감칠맛을 갖는다.
식용유는 원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참기름, 들기름, 콩기름, 옥수수유, 카놀라유 등이 있다. 참기름은 볶은 참깨를 압착해 얻는 기름으로 향이 강해 마무리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들기름은 들깨를 원료로 하며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콩기름과 옥수수유, 카놀라유 등은 식물성 기름으로, 고온 조리에 적합해 튀김이나 볶음 요리에 널리 사용된다.
이들 식용유는 정제 방식에 따라도 구분된다. 정제유는 불순물을 제거해 연기점이 높고 맛이 비교적 중성적인 반면, 압착유는 원료의 향과 풍미가 유지되는 대신 가열 온도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간장과 고추장은 모두 발효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미생물과 효소 작용으로 맛과 향이 형성되며 제조 방식에 따라 성분과 풍미가 달라진다. 반면 식용유는 발효 과정 없이 원료에서 지방을 추출해 만든다.
이처럼 한국 식탁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간장, 고추장, 식용유는 각각 제조 원리와 원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구분된다.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종류와 특성에 따라 달라지며, 조리 방식에 따라 사용되는 조미료도 구분돼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