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늑맘' 등장 …“늑구 밥을 왜 맨바닥에?” 항의에 오월드 해명 (영상)

2026-04-22 13:27

활기 되찾은 ‘늑구’ 둘러싼 오해

이하 늑대 '늑구'가 지난 20일 오후 2시 닭고기와 소고기 분쇄육을 먹고 있다. / 대전 오월드
이하 늑대 '늑구'가 지난 20일 오후 2시 닭고기와 소고기 분쇄육을 먹고 있다. / 대전 오월드

탈출 9일 만에 귀환한 늑대 '늑구'의 근황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이번엔 늑구의 식사 방식을 둘러싼 뜻밖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오월드가 해명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20일 대전 동물원 오월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늑구가 격리실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늑구는 주변을 경계하며 두리번거리다 바닥에 놓인 생닭과 소고기 분쇄육을 먹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왜 그릇이 아닌 맨바닥에 밥을 주느냐”, “비위생적이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오월드 측은 다음날인 21일 공지를 통해 “늑구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먹이 활동과 배변 활동도 양호하다”며 “그릇에 먹이를 제공할 경우 그릇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해 섭취를 꺼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늑대의 자연스러운 먹이 섭취 방식”이라며 “기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대전 오월드
대전 오월드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야생동물인 늑대는 평소 먹이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하지 않는다”며 “늑구는 현재 예민한 상태로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먹이를 주면 잘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상의 장소는 임시 격리공간”이라며 “회복 후 늑구는 원래 살던 ‘늑대 사파리’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늑구는 현재 하루 1.5㎏에서 2㎏의 생육을 섭취하면서 평소 기력의 80%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월드 사육시설의 철조망 아래 땅을 파고 탈출했다가 지난 17일 동물원에서 약 1㎞ 떨어진 대전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 인근에서 마취총을 맞고 생포됐다.

대전 오월드
대전 오월드

한편 늑구가 복귀 후 격리 상태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가운데, 오월드 측이 온라인에서 확산된 각종 루머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다.

늑구라는 이름이 아홉 번째 개체를 의미한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오월드 사파리 담당 사육사는 늑대가 태어날 때마다 숫자나 알파벳 등 특정 규칙을 적용해 이름을 짓는데, 늑구가 태어났을 당시 마침 ‘4’와 ‘9’가 비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늑구와 같은 시기에 태어난 늑대는 총 4마리였으나 그중 2마리만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늑구가 사는 사파리가 축구장의 4.4배 규모인 3만3000㎡(약 1만 평)에 달한다는 풍문도 실제와는 차이가 있었다.

오월드 측은 “3만3000㎡(약 1만 평)는 향후 재창조 사업을 통해 확장될 전체 사파리의 면적”이라며 “현재 늑대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면적은 3500㎡(약 1060평) 정도”라고 정정했다.

실제로 해당 구역은 오월드 관람객이 늑대를 한눈에 찾기 어려울 정도로 충분히 넓은 수준이라고 한다.

무리 내 ‘왕따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오월드 측은 “늑구가 무리 내에서 서열이 두드러지게 낮은 편은 아니었다”며 “합사 이후 다른 늑대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월드는 지난 8일부터 휴장 중으로, 다음 달 재개장을 목표로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