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고의 낙조 명소로 꼽히는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이 ‘꽃과 치유의 섬’으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2002년과 2009년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안면도 꽃박람회 이후 17년 만의 귀환이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4월 25일 오전 9시부터 3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예쁜 꽃을 관람하던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해, 인공지능(AI)과 원예산업이 결합한 세계 최초의 ‘원예치유’ 박람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6년부터 10년의 공력을 들여 완공된 안면도 지방정원과 발을 맞춘 이번 행사는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천혜의 해안 경관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박람회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이 꽃향기를 연주한다’는 점이다. 주제관인 특별관은 ‘나비의 숲’ 등 6개 존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이 마치 나비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미디어아트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공간은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해 깊은 정신적 치유를 이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AI 하모니가든’은 관람객의 현재 감정을 키오스크로 측정하면 AI 피아노가 그에 맞는 음악을 즉석에서 연주해주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감성도 놓치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검은 튤립’, 덴마크의 ‘성냥팔이 소녀’ 등 6개국의 대표 설화를 테마로 한 국제교류관은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성인들에게는 동심의 치유를 선물한다. 충남형 치유농업 통합공간인 치유농업관에서는 100년 된 구기자나무와 대형 가지나무 등 진귀한 식물을 만날 수 있으며, 단돈 1,000원으로 다양한 치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 야외에는 튤립 등 80여 종 100만 본의 초화류가 끝없이 펼쳐지며, 인기 화가 이슬로 작가와 협업한 ‘꽃잠의 정원’을 포함한 22개의 테마 정원이 거대한 포토존을 형성한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25일 오후 6시 개막식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다. 이찬원, 거미, 다이나믹듀오, 장사익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하며, 1,000대의 드론이 안면도의 밤하늘에 화려한 자수를 놓는 드론쇼가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관람객을 위한 혜택도 풍성하다. 성인 기준 1만 5,000원인 입장권 한 장이면 박람회장뿐만 아니라 부행사장인 안면도수목원과 지방정원까지 무료로 둘러볼 수 있으며, 태안해양치유센터 이용 시 최대 40%의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오진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정원을 걷고 향기를 느끼는 행위 자체가 치유가 되도록 정밀하게 설계했다”며 “전 국민이 자연 속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받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