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이 35년 방송 경력에서 쌓아온 인간관계 원칙을 공개해 화제다.

1991년 SBS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신동엽은 올해 55세로, '해피투게더', 'TV 동물농장', 'SNL 코리아'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거치며 방송가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MC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직접 터득한 인간관계 기준은 단순하지만 서늘할 만큼 명확하다.
지난 2014년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서 신동엽은 MC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과 함께 사연을 상담하던 중 자신의 평소 소신을 꺼냈다. 그는 "다른 사람 욕하면 절대 안 된다"며 "저는 제가 뒤에서 남을 험담하거나 뒷담화하면 그만큼 다 제게 돌아온다고 믿는 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어린 시절에 남을 험담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어디 가서 절대로 남의 얘기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시경이 "맞다. 진짜 안 하더라"라고 맞장구를 쳤다.

신동엽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자신만의 손절 기준까지 직접 공개했다. 그는 "저는 누가 내 이야기를 해서 내 귀에 그 사실이 들어오면, 그 말을 전한 사람과의 인연을 끊는다"고 밝혔다. 쉽게 말하면 누군가 와서 "누가 너 욕했어"라고 전해줄 때, 정작 욕한 사람이 아니라 그 말을 옮겨온 사람을 먼저 멀리한다는 뜻이다. 뒤에서 남의 험담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예외 없이 정리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 발언에 성시경은 "큰 스님 같다. 말씀 듣는 기분"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뒤에서 남 험담을 하는 사람의 특징이 있다. 내 앞에서는 다른 사람 험담을 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내 험담을 한다. 그 구조가 반복된다. 처음엔 그냥 수다 좋아하는 성격이려니 넘어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내 이야기가 어딘가에서 흘러나온다. 신동엽이 말한 것처럼 그 말이 결국 내 귀에 들어오는 날이 온다. 뒷담화를 즐기는 사람은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오늘 내 앞에서 다른 사람 욕을 신나게 하는 사람은 내일 다른 사람 앞에서 나를 욕한다.

신동엽은 이날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이들에게도 직접 충고했다. 그는 "아무튼 제가 말씀드리는 건데, 사회생활 시작하시는 분들 뒤에서 남 험담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험담을 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은 차가운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내 이야기가 어디서 어떻게 돌아다니는지 모르는 불안함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라도, 의리라는 이름으로 붙들고 있는 사이라도 뒤에서 남 험담을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결국 내 이야기도 그 입에서 나온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것만큼 중요한 게 나쁜 사람을 솎아내는 일이다. 신동엽이 35년간 방송판에서 살아남은 데는 이유가 있다. 누구를 붙들고 누구를 내보낼지 아는 눈이 있었기 때문이다. 뒤에서 남 험담을 즐기는 사람,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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