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행사 많은데 집에서 구워먹자”…비싼 물가에 30%나 대폭 할인한다는 '국민 식재료'

2026-04-21 17:41

가정의 달 앞두고 돼지고기 반값 할인, 언제까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외식비 부담에 고민하던 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 연합뉴스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해 5월 말까지 삼겹살과 목살 등 한돈 할인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밥상 물가에서 비중이 큰 돼지고기 가격을 직접 낮춰 가계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돈 농가들이 모은 한돈자조금을 투입해 22일부터 전국 8개 대형마트와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한돈 공식 쇼핑몰인 한돈몰에서는 삼겹살과 목살 2kg 세트를 반값에 파는 파격적인 기획전도 준비했다.

돼지고기 가격, 공급은 충분한데 왜 올랐나

농식품부는 최근 도매가격이 일시적으로 높은 이유를 복합적으로 보고 있다. 우선 4월 이후부터는 날씨가 풀리며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다.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삼겹살 수요가 자연스럽게 몰린다. 여기에 돼지의 생육 특성상 봄철 환절기에는 생산성이 다소 떨어진다. 기온 변화에 민감한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도축했을 때 높은 등급을 받는 비율이 평소보다 낮아진다.

삼겹살 자료사진 / jeju draw-shutterstock.com
삼겹살 자료사진 / jeju draw-shutterstock.com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체 도축 마릿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 수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즉, 고기가 부족해서 가격이 뛰는 것이 아니라 계절적 수요 급증과 일시적인 고품질 육류 공급 감소가 겹친 현상이다. 정부는 이번 대규모 할인을 통해 이런 단기적인 가격 상승 압박을 정면으로 돌파할 계획이다.

중동 전쟁 여파가 우리 집 불판까지 오는 이유

이번 할인 행사가 중동 불확실성을 명분으로 내건 점도 눈에 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이는 전 세계 곡물 수송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돼지 사료의 주성분인 옥수수와 콩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 물류비가 오르면 사료 가격이 뛰고 결국 축산 농가의 생산 원가가 높아진다.

정부는 유가 상승분이 소비자 가격에 전이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리 예산을 투입해 가격 인상 요인을 억제함으로써 중동발 리스크가 서민들의 밥상까지 번지지 않도록 방어막을 친 셈이다. 특히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가족 모임이 많아 고기 소비가 정점을 찍는 시기인 만큼 이번 할인이 가계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트부터 온라인까지... 똑똑하게 고기 고르는 법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펼쳐진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8곳에서는 삼겹살과 목살을 평소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판다. 마트마다 행사 카드 할인이나 멤버십 혜택을 연계하면 혜택 폭은 더 커진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는 시민의 모습.  /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는 시민의 모습. / 연합뉴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27일을 기억해야 한다. 한돈몰에서 진행하는 50% 할인 기획전은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지마켓, 옥션, 마켓컬리 등에서도 20%에서 4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삼겹살 외에도 앞다릿살 등 가성비 좋은 부위도 할인 대상에 포함돼 찌개나 제육볶음용 고기를 대량으로 장만하기 좋다.

닭고기와 계란까지... 정부의 촘촘한 물가 방어망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은 돼지고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닭고기와 계란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신선란과 육용종란의 수입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공급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5월 이후에도 한우와 한돈 할인 행사를 번갈아 가며 추진해 고기 가격이 급격히 튀는 현상을 막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산지 가격과 소비지 가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당분간 마트나 온라인몰의 할인 일정을 잘 살피면 비싼 외식 대신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고기 잔치를 즐길 수 있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안 그래도 5월에 어린이 날부터 다양한 행사에 나들이가 많은데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니 다행이다", "외식 하지 말고 집에서 구워 먹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