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이번 랠리는 함정일 가능성 커... 상승장은 이 가격대 넘어야”

2026-04-21 16:36

반등인가, 함정인가?... 가상화폐 시장 팽팽한 긴장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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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21일(한국 시각) 한때 7만 6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월 6일 기록한 최저점인 6만 달러에서 약 24% 오르며 차트상으로 구조적으로 나아지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마르툰(Maartun)은 20일(이하 현지 시각) 공개한 분석 영상에서 이번 상승이 완전한 추세 전환보다는 하락장 속에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반등 즉 투자자를 유혹하는 덫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마르툰은 현재 시장의 상황을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시장의 성격에 대한 질문으로 틀을 잡았다.

그는 "진짜 질문은 가격이 얼마나 움직였는지가 아니라 이것이 실제로 어떤 종류의 움직임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새로운 추세의 시작인지, 아니면 매도세에 부딪히는 또 다른 반등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단계를 잘못 읽으면 자본이 잘못 배분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시장엔 코인을 오랜 기간 팔지 않고 쥐고 있는 장기 보유자와 가격이 조금만 변해도 금방 사고파는 단기 보유자, 그리고 엄청나게 많이 가진 대형 투자자(고래)가 있다.

현재 시장의 기초 체력 자체는 확실히 좋아졌다. 지난 30일 동안 장기 투자자의 비트코인 보유 물량은 약 35만 4000개나 늘어났다.

마르툰은 "이것은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며 구조적인 축적이다. 코인들이 흡수돼 활발한 유통에서 제외되고 장기 보유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그들의 보유 물량이 증가할 때는 보통 시장이 조용히 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튼튼해지는 바닥과는 반대로 단기 보유자와 고래들이 가격이 오를 때마다 코인을 시장에 내다 팔면서 더 큰 상승을 꽉 가로막고 있다.

코인을 시장에 던지는 첫 번째 사람들은 바로 단기 보유자들이다. 이들은 최근 약 6만 개의 비트코인을 팔기 위해 거래소로 보냈다.

마르툰은 "우리는 이 그룹에서 대략 6만 개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을 봤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것이 매도 코인의 손익 비율(SOPR, 1 초과면 수익 매도, 1 미만이면 손실 매도)이 1 미만일 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현재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샀지만, 하락세 후 반등이 일어났다는 이유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는 하락장 환경의 전형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코인을 파는 두 번째 세력은 100개 이상의 막대한 코인을 지갑에 가진 거대한 고래들이다. 이 대형 투자자들은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르자 다시 거래소로 코인을 보내 현금으로 바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장기적으로 코인을 모으려는 긍정적인 현상과 단기적으로 코인을 팔아 치우려는 부정적인 매도 압력이 팽팽하게 맞서며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긴장감은 가격의 움직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비트코인은 현재 단기 보유자들이 과거에 코인을 샀던 평균 가격인 8만 3000달러 아래에 갇혀 있다. 마르툰은 이 8만 3000달러를 매우 중요한 기준점 즉 천장으로 지목했다.

힘찬 상승장에서는 가격이 이 기준점 위에 든든하게 머물지만 지금처럼 힘이 약한 시기에는 이 가격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짓누르는 거대한 저항선 역할을 한다. 아직 비트코인은 이 답답한 천장을 시원하게 뚫지 못하고 밑에서 눈치만 보는 중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절반의 희망과 절반의 불안이 섞여 있다. 장기 보유자들이 코인을 모으고 전략적인 수요가 등장하며 약한 투자자들이 걸러지는 현상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단기 보유자들의 거센 손절매와 고래들의 쏟아지는 매도 폭탄이 비트코인 가격을 강하게 억누른다.

비트코인이 쏟아지는 매도 물량을 모두 든든하게 소화하고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단가인 8만 3000달러를 완벽하게 돌파하기 전까지는 이번 상승을 진정한 대세 상승장으로 믿기 어렵다는 게 마르툰의 진단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