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첫방...'최고 시청률 27%' SBS 흥행 신드롬 이을 '한국 드라마'

2026-04-22 06:00

안효섭, 로코 귀환…흥행 신드롬 노린다
농부와 쇼호스트의 충돌, K-로코에 힐링을 입히다

SBS가 다시 한번 로맨틱 코미디 카드로 승부수를 던진다. 최고 시청률 27%를 돌파한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비롯해 ‘사내맞선’, ‘홍천기’ 등 화제작을 잇달아 배출한 안효섭이 이번에는 따뜻한 힐링 로맨스로 돌아온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스틸 /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스틸 / SBS

정체는 바로 오늘(22일) 밤 9시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다. 완벽주의자 청년 농부 매튜 리와 완판주의 쇼호스트 담예진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설렘과 웃음, 위로를 한 번에 잡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첫 방송 전부터 “안효섭표 로코 드디어 온다”, “벌써 재밌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연 이 작품이 SBS 흥행 계보를 잇는 새 주자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첫 회에서 두 주인공이 어떤 방식으로 부딪히고 스며들지, 그리고 오랜만에 돌아온 SBS표 정통 로코가 어떤 온도로 시청자 마음을 두드릴지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SBS의 아들’ 안효섭, 다시 흥행 신드롬을 노린다

SBS의 아들, 안효섭 차기작 / SBS
SBS의 아들, 안효섭 차기작 / SBS

무엇보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안효섭의 귀환이다. 안효섭은 그동안 SBS에서 유독 강한 성적을 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사내맞선’, ‘홍천기’ 등 굵직한 작품을 통해 연타 흥행을 기록했고, 로맨틱 코미디는 물론 장르물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사내맞선’ 이후 ‘로코킹’ 수식어를 굳혔고,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글로벌 화제성까지 더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그가 이번에 맡은 매튜 리는 기적의 원료를 생산하는 농장의 청년 농부이자 화장품 원료사 대표, 개발 연구원이라는 다층적인 캐릭터다. 겉으로는 까칠하고 빈틈없지만 속은 깊은 인물로, 안효섭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과 시크한 분위기를 동시에 살릴 수 있는 역할로 꼽힌다.

안효섭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SBS의 아들’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SBS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부끄럽다. 굉장히 감사하게도 SBS와 여러 작품을 같이 하고 있는데 항상 좋은 대본을 읽고 나면 SBS더라"며 "합도 많이 맞춰보고 그래서 오늘도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흥행 부담에 대해서도 "부담감을 가진다고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 여러 차례 SBS에서 성공 경험을 쌓은 배우가 다시 같은 채널에서 로코로 돌아온다는 점만으로도 이 작품은 첫 방송 전부터 강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 27%, 흥행 불패 이을까 / SBS
시청률 27%, 흥행 불패 이을까 / SBS

채원빈·김범·고두심까지…세대 초월 라인업이 꽉 채운다

안효섭 혼자만으로 기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상대역 채원빈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도 이 작품의 중요한 변수다. 채원빈이 연기하는 담예진은 대한민국 대표 홈쇼핑 소속 쇼호스트로, 일에 몰두하다 심한 불면증까지 얻게 된 인물이다. 도시적이고 빠른 리듬에 익숙한 쇼호스트가 시골 마을에 들어오며 벌어지는 충돌과 변화는 극의 중심축이 된다. 채원빈은 업계 최고 쇼호스트를 표현하기 위해 실제 홈쇼핑 현장을 견학했고, "현장을 숨죽이고 봤다"며 "그 순간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대본도 없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해야 하는 인물을 어떻게 신뢰감 있게 표현할까 걱정했다. 항상 거울을 보면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채원빈과 호흡, 안효섭 / SBS
채원빈과 호흡, 안효섭 / SBS

여기에 김범과 고두심이 합세하면서 무게감은 한층 커진다. 김범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전무이사 서에릭 역을 맡아 안효섭, 채원빈과 또 다른 긴장감을 만든다. 그는 이번 작품이 첫 로맨틱 코미디라며 "아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를 하기 위해 기다렸던 것 아닌가 싶다"고 했고, "로맨틱 코미디는 제가 꾸며내고 상상해야 하는 섬세한 장르라고 생각해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 대본에는 많은 것들이 녹아 있어서 캐릭터를 다채롭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민 배우 고두심까지 더해지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 조합이 완성됐고, 덕풍마을 사람들과 홈쇼핑 사람들까지 입체적으로 얽히며 극의 밀도를 높일 전망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캐스팅 / SBS
세대를 아우르는 캐스팅 / SBS

농부와 쇼호스트의 충돌, ‘K-로코 정석’에 힐링을 더했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의 핵심은 익숙한 듯 새롭게 비튼 설정이다. 세계 유일 흰꽃누리버섯을 재배하는 청년 농부 매튜 리와, 그 버섯을 구하기 위해 시골로 내려온 쇼호스트 담예진이 꼬여버린 첫 만남 이후 계속 부딪치다 서로의 상처를 발견하고 스며드는 구조다. 차가운 시골 남자와 뜨거운 도시 여자의 조합, 투닥거리다 어느새 서로를 보듬는 흐름은 전형적인 K-로코 문법이지만, 이 작품은 여기에 ‘무해한 힐링’이라는 색을 짙게 덧입혔다.

배경이 되는 덕풍마을의 초록빛 풍경, 개성 넘치는 마을 사람들, 홈쇼핑 현장의 빠른 호흡이 교차하면서 도시와 시골, 경쟁과 휴식의 대비가 선명하게 살아난다. 연출을 맡은 안종연 PD 특유의 시트콤적 재미도 기대 요소다. 안효섭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진지하고 감정 소모가 큰 작품을 많이 했다"며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던 찰나에 이번 작품을 봤는데 굉장히 힐링을 많이 받았다. 특별히 악인도 없고, 대단한 일이 있지 않지만,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SBS 새 흥행 드라마 될까 / SBS
SBS 새 흥행 드라마 될까 / SBS

이어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글로벌에 통하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목이 ‘열심히 살자’는 의미로 들릴 수 있겠지만, 역설적으로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세계 어디에나 오늘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 있을텐데, 그분들에게 ‘오늘은 대충 살아도 돼’라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범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잠을 잘 잤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드라마의 기획 의도"라고 짚었다. 단순한 설렘을 넘어 쉼표 같은 위로를 노리는 작품이라는 뜻이다.

유튜브, SBS Catch

예고편부터 반응 뜨겁다…SBS 수목극 반전 카드 될까

첫 방송 전 공개된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 반응도 심상치 않다. 포스터 속 매튜 리의 농장에서는 편안한 안효섭과 달리 정장 차림에 토시와 장화, 보자기까지 착용한 담예진의 어색한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반대로 홈쇼핑 라이브를 연상케 하는 스튜디오 포스터에서는 두 인물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완전히 다른 긴장감을 만든다. 두 공간을 오가는 설정 자체가 캐릭터의 간극과 케미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배우 안효섭과 채원빈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안효섭과 채원빈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도 빠르게 반응했다. “이 드라마가 젤 기대돼”, “어디 저런 농부 없나”, “벌써 너무 재밌잖아”, “안효섭표 로코 드디어 오는구나”, “시간 순삭이다”, “채원빈 연기 너무 잘해” 같은 반응이 이어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BS가 ‘키스는 괜히 해서!’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선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 시장에서 로코의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검증된 스타성과 따뜻한 정서, 세대 확장형 캐스팅이 맞물릴 경우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첫 방송이다. 안효섭의 흥행 감각, 채원빈의 신선함, 김범과 고두심의 존재감, 그리고 무해한 위로를 내세운 이야기의 결이 시청자 마음을 제대로 움직인다면, ‘오늘도 매진했습니다’는 단순한 신작을 넘어 SBS 수목극의 새 반전 카드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오늘 밤 첫 방송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