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공천? 조국 죽으라는 얘기…송영길? 공천 못 받을수도”

2026-04-21 10:55

평택을, 다자구도 속 이광재 변수 주목

이광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 뉴스1
이광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 뉴스1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전략 공천'을 거론한 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정 대표가 함께 언급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전략공천'과 관련해선 민주당 역학 구조상 송 전 대표가 자칫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천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서 정 대표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이광재 전 의원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내부적으로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아마 (경기 평택을에) 전략공천 할 것"이라며 "이광재 정도 되는 거물을 낸다는 건 조국 대표 죽으라는 말이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 "정치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며 "정청래 대표로선 이번 기회에 조국 대표 힘을 빼야, 강한 사람을 내 조국 대표를 떨어뜨려야 대선 경쟁자가 줄어들기 때문이다"는 점을 들었다.

정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의원에 대해 "강원지사 유력 후보임에도 우상호 후보에게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며 "요즘 '핫플(핫플레이스·화제성이 강한 곳)'로 떠오르는 곳에 출전해도 경쟁력이 매우 있다"고 띄웠다.

정 대표가 얘기한 '핫플레이스 공천지'를 두고 당내에서는 경기도 하남갑 또는 평택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남갑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 평택을은 조국 대표 출마지다. 이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평택을은 조국 대표와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이미 출마를 선언하고 밑바닥을 훑고 있어 다자 구도로 선거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하남갑 지역도 경기도 내에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여야의 대표 승부처다. 추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을 불과 1200표 차로 신승했다.


정 대표는 전날 기자들에게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가 "송 전 대표를 대하는 민주당 태도를 어떻게 보냐. 하남갑이라도 줄 것 같냐"고 묻자, 천 의원은 "송 대표는 김민석, 정청래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며 "지금 송 대표는 완전 친명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문이나 친청의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니어서 생각보다 굉장히 외로운 처지"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인 데다 "차기 당 대표 여론조사를 해보면 3파전(김민석·송영길·정청래)으로 나오는 것들이 있다"며 "그렇기에 양쪽 모두 송 전 대표를 견제 대상으로 생각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인천 계양을은 물론이고 연수갑도 송영길에 대해 아예 신경 안 쓰는 분위기라고 들었다"며 "그렇다고 정 대표가 (송 전 대표를) 완전 배척하기는 뭐하니까 '여기 줄까 말까'하면서 전략공천을 열어놓고 있다가 '좀 어렵게 됐다'고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인천 연수갑과 하남갑 등이 출마 대상지로 거론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인천 계양을 출마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당의 공천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