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후보들에게 짐…하루하루 피가 말라”

2026-04-21 10:29

21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 출연
“보수 사실상 괴멸 상태” 지적
'장특공' 관련 정원오 후보 비판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장동혁 당 대표를 향해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

오 시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했다. 그는 20일이던 전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돕는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도 "후보들은 선거를 앞두고 당이 좀 통합적인 노선을 걷길 바란다"면서 "민주당만 제외하면 모든 보수와 중도까지도 포용하는 입장을 취해야 선거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장 대표가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가 열흘간 미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겨냥했다. 오 시장은 "후보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를 타이밍인데, 본인 주장으로는 (방미가) 지방선거를 위해 갔다고 하는데 설명이 없다"며 "당 지도부는 여기(한국에) 있어도 별로 할 일이 없는 국면에 돌입했다. 그렇기 때문에 변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은 당 상황과 관련해 "우리 당이 계엄 이후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것을 언행일치로 보여줘야 사람들이 다시 기회를 줄까 말까인데, 언행일치가 안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보수가 사실상 괴멸 상태"라고 지적한 오 시장은 "(민주당이) 입법, 행정을 장악하고 사법부까지 손안에 공깃돌처럼 가지고 노는데, 지방정부까지 가져가면 무소불위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며 "서울, 부산 정도 몇 군데는 남겨야 그래도 정권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서울 지역 현역 의원인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을 당연히 모셔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굉장히 매머드 선대위를 꾸렸다. 그렇게까지는 못해도 실용적,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들 위주로 지금 구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 경쟁자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태도도 꼬집었다. 그는 해당 사안에 대해 시민들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히며 "당연히 (정 후보의) 입장이 나와야 하는데, 입장을 내달라고 하는데 묵묵부답이다"라고 했다.

또한 "(민주)당에서는 선거를 치러야 하니까 당장은 부인하는 게 맞을 거다. 근데 대통령이 저렇게 직설적으로 분명한 어조로 구체적인 말을 했다"며 "그 정도 되면 아무리 대통령이 한 말이라도 본인 의견을 내놓는 게 사실 후보로선 기본적인 도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최근 이목을 산 '초록색 넥타이' 착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당 상징색인 붉은색이 아닌 초록색 계열 넥타이를 맨 바 있다. 라디오에 출연한 이날도 초록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의 거리두기는) 확대 해석"이라면서 "친환경적인 의미와 2006년 처음 (서울시장) 선거할 때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