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행정통합 예산 전액 삭감에 “예상된 일”

2026-04-20 16:20

"로드맵 없는 20조 언급부터 문제"...광주·전남 사례 들며 경고
"재정·권한 없이 통합 불가” 재확인
대전 동물원, 동물 공간 추가 확보 방안 지시

20일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사진=대전시
20일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사진=대전시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부의 광주·전남 행정통합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재정과 권한 이양 없는 통합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시민 동의 없는 통합은 없다”며 주민투표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2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지금 광주·전남 통합 준비 예산에 정부가 1원도 태우지 않으면서 지방채로 하라는 무책임한 상황”이라며 “대전은 자치분권에 대한 확실한 권한 이양과 재정 이양 없이는 행정 통합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로드맵 없는 20조 원 지원 등을 언급할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라며 “대전은 통합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과학 수도로서의 도약 등 독자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드시 주민투표를 거쳐야지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결정해 내리면 받지 않겠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부 추가경정예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초기 사업비 573억 원이 전액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예산은 정보시스템 통합, 공공시설 정비, 청사 재배치 등 통합 출범을 위한 필수 비용이지만, 정부는 ‘중동 전쟁 대응’ 중심의 추경이라는 이유로 이를 제외했다.

한편 이 시장은 현안 대응과 관련해 도시 전반의 점검 강화를 지시했다.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포획된 늑대 ‘늑구’ 사례를 언급하며 시설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 강화를 주문했다. 약 1000평 규모의 사육 공간 확충을 포함해 전반적인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어린이날 등 대규모 방문객이 예상되는 시기에 대비해 교통 및 안전 관리 대책 강화도 지시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건설 사업의 총사업비 증가에 대응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추진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공용 자전거 ‘타슈’는 추가 도입과 재배치를 통해 이용 효율을 높이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신교통 수단 도입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도시 전반의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교통·경제·행정 전반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home 김지연 기자 jyed36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