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휴지심 그냥 버리지 말고 비닐봉지를 넣어 보세요…돈이 굳었습니다

2026-04-25 08:30

휴지심을 활용하는 방법!

식사를 마치고 난 뒤의 평화로운 오후, 집안 곳곳을 둘러보다 보면 유독 눈에 거슬리는 ‘불청객’들이 있기 마련이다. 서랍 속에서 뱀처럼 꼬여 있는 각종 충전 케이블부터, 싱크대 하부장에서 갈 곳 잃고 굴러다니는 비닐봉지, 그리고 옷장 구석에서 형태를 잃고 쓰러진 부츠까지. 이런 소소하지만 골치 아픈 생활 속 문제들을 단번에 해결해 줄 ‘구원투수’가 바로 우리가 매일 버리던 휴지심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휴지심과 비닐봉지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휴지심과 비닐봉지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휴지심은 단순히 종이 뭉치가 아니라, 전문가들이 설계한 듯 일정한 규격과 적당한 강도를 지닌 ‘준비된 수납 도구’다. 이제 휴지의 마지막 칸을 다 썼다고 해서 곧바로 쓰레기통으로 향할 필요는 없다. 대신 이 작은 원통을 들고 집안 곳곳을 탐색해 보는 즐거움을 누려보길 권장한다.

싱크대 밑, 옷장 구석, 아이들의 책상 위까지 휴지심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는 상상 이상으로 넓다. 소소한 아이디어 하나가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 그리고 자원을 아끼는 뿌듯함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휴지심의 재발견’은 오늘부터 당신의 집안일을 한결 가볍고 유쾌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지금 바로 우리 집 분리수거함을 확인해 보자.

휴지심 활용 전 주의 사항

휴지심을 살균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휴지심을 살균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휴지심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직전 확인해야 할 사항도 있다. 먼저 위생 확인이 필요하다. 휴지심은 화장실에서 발생하므로 사용 전 오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주방이나 식물용으로 사용할 때는 가급적 깨끗한 상태의 심을 선별한다.

만약 휴지심을 좀 더 확실하게 확인 후 활용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라해 보자. 가장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가전제품의 열을 이용하는 것이다. 전자레인지는 음식물뿐만 아니라 종이 내부의 미세한 수분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살균 효과를 낸다.

빈 휴지심을 전자레인지 중앙에 세우거나 눕힌 뒤 10초에서 20초 내외로 짧게 돌려주면 된다. 이때 고주파에 의해 발생한 열이 종이 섬유 사이에 혹시 모를 미생물이나 세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20초 이상 길게 돌릴 경우 종이가 타거나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곁에서 지켜보며 짧게 끊어서 가열해야 한다.

또한 햇빛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창가나 베란다에 휴지심을 1시간 정도 세워둔다.

이때 자외선이 휴지심 표면의 세균을 박멸할 뿐만 아니라, 화장실 특유의 눅눅한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여 종이 본연의 빳빳한 질감을 회복시켜 준다. 앞뒤 방향을 한 번씩 바꿔주면 내부까지 골고루 소독되는 효과 또한 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을 활용하면 더욱 확실한 위생 처리가 가능하다. 분무기에 소독용 알코올을 담아 휴지심에서 약 20~30cm 떨어진 거리에서 가볍게 분사한다.

종이가 젖을 정도로 많이 뿌리면 형태가 뒤틀릴 수 있으므로, 안개처럼 가볍게 코팅한다는 느낌으로 뿌린 뒤 자연 건조한다. 알코올은 휘발성이 강해 금방 마르며 잡내 제거에도 탁월하다.

또한 강도를 보강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종이 소재 특상 상 습기에 취약하므로, 물기가 많은 곳에서 사용할 때는 시트지나 투명 테이프로 겉면을 코팅하는 것이 내구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절단할 때는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가위를 사용할 때는 종이의 두께로 인해 손이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안전한 바닥에서 작업해야 한다.

휴지심, 이렇게 활용해 보자!

종이심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종이심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종이 휴지심은 생각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휴지심 중앙에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칼집을 내어 고정형 디스펜서를 만드는 것이다. 굴러다니는 비닐봉지나 위생 봉투를 돌돌 말아 휴지심 내부에 넣으면, 필요할 때마다 칼집 사이로 하나씩 뽑아 쓸 수 있다. 이는 주방 서랍의 공간 효율을 높이고 시각적인 깔끔함을 제공한다.

비슷한 방법으로 주방에서도 이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비닐장갑을 휴지심 안에 차곡차곡 접어 넣고 싱크대 상부장 밑에 붙여두면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위생적으로 한 장씩 꺼낼 수 있다.

또한 집에서 휴지심은 전선 및 케이블 엉킴 방지 홀더가 된다. 컴퓨터 뒷면이나 서랍 속에서 뒤엉킨 충전기 케이블과 USB 선들을 정리하는 데 휴지심은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케이블을 적당한 크기로 묶어 휴지심 내부에 끼워 넣으면 전선끼리 꼬이는 현상을 완벽히 차단한다. 휴지심 겉면에 해당 케이블의 이름을 기재해 두면 필요한 선을 즉각 식별할 수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미니멀 멀티 트레이가 될 수도 있다. 휴지심 여러 개를 상자 안에 세워 담으면 립스틱, 마스카라, 브러시 등 화장품을 세워서 보관하는 '메이크업 오거나이저'가 된다. 이는 집안 공간이 좁은 자취생들에게 유용한 방법이 된다.

신발 및 의류에 활용하기!

휴지심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휴지심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부츠 및 신발 형태 유지대 (Shoe Tree)로 휴지심을 활용할 수 있다. 목이 긴 부츠나 장화는 시간이 지나면 발목 부분이 꺾여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때 휴지심 두세 개를 이어 붙여 부츠 안쪽에 넣어두면 형태를 곧게 유지할 수 있다. 종이 소재가 신발 내부의 습기를 흡수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세탁소용 얇은 철제 옷걸이에 니트나 얇은 티셔츠를 걸면 어깨 부위가 툭 튀어나오는 '어깨 뿔' 현상이 발생한다. 휴지심의 옆면을 길게 가른 뒤 옷걸이 양쪽 어깨 부분에 끼워주면, 곡면이 완만해져 옷감의 변형을 막아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랍 안에 휴지심을 촘촘히 세워두고 그 안에 스카프나 넥타이를 돌돌 말아 넣으면, 구김 없이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눈에 모든 디자인을 확인하고 꺼내 쓰기 편리하다.

바지 주름 방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정장 바지나 슬랙스를 옷걸이에 걸 때, 휴지심의 한쪽을 길게 갈라 옷걸이 하단 바에 끼워준다. 그 위에 바지를 걸면 얇은 옷걸이 날에 의해 생기는 가로 줄무늬 주름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집안 곳곳에 활용하기!

휴지심을 활용한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휴지심을 활용한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방향제로도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다. 휴지심 안쪽에 아로마 오일을 두세 방울 떨어뜨린 뒤, 화장실 휴지 걸이에 새 휴지와 함께 끼워둔다. 휴지를 쓸 때마다 심이 회전하며 은은한 향기를 확산시키는 천연 디퓨저 역할을 한다.

혹은 문이 벽에 부딪혀 소음이 발생하거나 벽지가 손상되는 곳에 휴지심을 반으로 잘라 덧대어두면 임시 완충 작용을 한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가구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감싸는 용도로도 응용 가능하다.

커튼 모양을 유지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커튼봉에 커튼을 끼울 때, 커튼 고리와 고리 사이에 휴지심을 하나씩 끼워 넣어보자. 커튼을 쳤을 때 일정한 간격으로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주름이 잡히는 '호텔식 커튼' 연출이 가능하다.

가구 사이 좀은 틈새를 닦을 때 나무젓가락 끝에 휴지심을 끼우고 그 위에 물티슈를 감싸면, 일반 걸레가 닿지 않는 깊숙한 곳까지 먼지를 훑어낼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해 활용하기!

휴지심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휴지심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휴지심 안에 간식을 넣고 양쪽 끝을 접어 막은 뒤 반려견에게 주면, 종이를 뜯으며 간식을 찾아내는 훌륭한 노즈워크 도구가 된다. 단, 반려견이 종이를 먹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휴지심은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그저 쓰레기라고만 여겼던 휴지심을 이번에는 집안 곳곳에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home 배민지 기자 mjb071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