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한동훈 겨냥 “단일화 절대 없다... 누가 와도 내가 이겨”

2026-04-20 14:25

“단일화할 이유도 단일화할 일도 없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정면 겨냥해 "단일화할 이유도 단일화할 일도 없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무소속 신분인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나 북갑 무공천 주장이 제기되자 이처럼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싸워 승리하는 것에 전력을 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보수의 탈을 쓰고 같은 진영에 총구를 겨누는 사람들이 있다"며 "민주당에겐 퍼붓지도 않는 온갖 음해와 정치적 도의, 아니 인간적인 도를 넘는 메시지도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박민식(왼쪽)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두 사람 페이스북
박민식(왼쪽)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두 사람 페이스북

이어 "우리 진영의 에너지를 소진시켜 결국 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행태, 이것이 지금의 보수를 수렁으로 밀어 넣고 국민을 실망시킨 근본 원인"이라며 "보수를 자처하면서 총구는 오로지 보수에게로 향하고 국민의힘의 발목을 잡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구태 정치에 주민들은 이미 넌덜머리를 내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결코 그런 비겁한 배신의 길은 가지 않겠다고, 오직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북구갑 주민들께 약속했다"며 "출마해서 당당하게 경쟁을 하면 그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을 동원한 무공천 선동도 모자라 이제는 단일화 악성 루머까지 퍼뜨리고 있다"며 "선거 운동이라는 것이 박민식을 국민의힘 후보로 못 나오게 하는 것이 전부냐. 여론조사 1위 후보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면 이기기 어려울 것 같아 아예 공천길을 막아보겠다는 속셈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전 장관은 "보수 재건을 외치며 보수의 승부처에 난데없이 찾아와 훼방만 놓는 행위는 보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생존을 위한 정치 기생일 뿐"이라며 "단일화 프레임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허상"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처음부터 말씀드렸듯 양자구도든 3자구도든 저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저는 누가 나오든 이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숙명"이라고 했다. 단일화할 이유도 단일화할 일도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자신뿐 아니라 국민의힘 역시 반드시 승리를 위해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또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려 자객 공천을 한다는 피해망상이든, 박민식은 결국 단일화해 줄 것이라는 서동요식 자기최면이든 그 어느 쪽도 가능성은 제로이니 이제 그만 단념하라"고 했다. 아울러 "대구 기웃거리다가 선거 목전에 아무 연고도 없이 북구로 난데없이 날아와서 ‘인기 있는 내가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라’는 식의 태도는 북구 주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대구 등을 출마지로 저울질하다가 최근 북갑 출마를 공식화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민주당과 싸워 승리하는 것에 전력을 투구해도 모자랄 판에, 보수의 탈을 쓰고 같은 진영에 총구를 겨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민주당에겐 퍼붓지도 않는 온갖 음해와 정치적 도의, 아니 인간적인 도를 넘는 메시지도 서슴치 않습니다

우리 진영의 에너지를 소진시켜 결국 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행태, 이것이 지금의 보수를 수렁으로 밀어 넣고 국민을 실망시킨 근본 원인 아닙니까

저는 북구갑 주민들을 만나며 절감했습니다

보수를 자처하면서, 총구는 오로지 보수에게로 향하고 국민의힘의 발목을 잡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구태 정치에 주민들은 이미 '넌덜머리'를 내고 계십니다

저는 맹세했습니다.

결코 그런 비겁한, 배신의 길은 가지 않겠다고, 오직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북구갑 주민들께 약속드렸습니다

출마를 해서 당당하게 경쟁을 하면 그뿐입니다.

일부 정치인을 동원한 무공천 선동도 모자라, 이제는 '단일화 악성 루머'까지 퍼뜨리고 있습니다

선거 운동이라는 것이 박민식을 국민의힘의 후보로 못나오게 하는 것이 전부인가요? 여론조사 1위 후보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면 이기기 어려울 것 같아 아예 공천길을 막아보겠다는 속셈아닌가요?

보수 재건을 외치며 보수의 승부처에 난데없이 찾아와 훼방만 놓는 행위는 보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자신의 생존을 위한 '정치 기생'일 뿐입니다.

단일화 프레임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허상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처음부터 말씀드렸듯 양자구도든 3자구도든 저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십시오. 저는 누가 나오든 이깁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숙명입니다

단일화할 이유도, 단일화할 일도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당 역시 반드시 승리를 위해 선거를 치릅니다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려 자객 공천을 한다"는 피해망상이든, "박민식은 결국 단일화해 줄 것"이라는 서동요식 자기최면이든, 그 어느 쪽도 가능성은 제로이니 이제 그만 단념하시기 바랍니다

대구 기웃거리다가 선거 목전에 아무 연고도 없이 북구로 난데없이 날아와서, "인기있는 내가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워하라"는 식의 태도는 북구 주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일 뿐입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