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8박10일 방미 끝내고 귀국…오전 국회 간담회서 방미 성과 설명

2026-04-20 07:29

새벽 입국 후 곧바로 일정 돌입
국무부 면담 등 성과 공개 주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20일 새벽 귀국했다.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대표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 뉴스1
방미 일정 마치고 귀국한 장동혁 대표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 뉴스1

예정보다 길어진 방미 일정, 새벽 귀국 직후 성과 설명 예고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오전 국회에서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뒤 별도 브리핑 없이 곧바로 차량에 올라 공항을 빠져나갔다. 당은 입국 시간 등을 고려해 공항 브리핑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장 대표는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방미 성과를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차량에 탑승해 있다 / 뉴스1
8박 10일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차량에 탑승해 있다 / 뉴스1

이번 방미는 처음 알려졌던 일정과 비교하면 훨씬 길어졌다. 당초 장 대표 측은 14일 출국해 2박 4일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일정을 앞당겨 11일 워싱턴DC로 출국하면서 체류 기간이 먼저 5박 7일로 늘어났다.

이후 지난 17일 귀국하려던 계획도 바뀌었다. 미국 공항에서 귀국 수속을 밟던 중 국무부 측 연락을 받고 일정을 다시 연장하면서 최종 체류 기간은 8박 10일이 됐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특별한 사정이 생겨 일정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짧게 다녀오는 실무 방문으로 보였던 일정이 열흘 가까운 방미로 길어지면서 정치권 안팎의 시선도 쏠렸다.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점이었고 공천과 선거 전략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미국서 누구를 만났나, 공개된 일정과 확인되지 않은 핵심 면담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만 보면 장 대표는 미국에서 국무부 관계자와 공화당 인사들을 만나고 외신 인터뷰와 싱크탱크 방문 일정 등을 소화했다. 국민의힘 공보실이 공유한 내용에는 미 국무부 차관보 면담과 북한전문매체 NK뉴스 인터뷰, 공화당 소속 랜디 파인 하원의원 면담이 포함됐다.

여기에 상원의원 면담과 해리티지 재단 방문, 한국전쟁기념비 참배, 현지 특파원 간담회 등 일정도 진행됐다. 장 대표는 방미 기간 SNS를 통해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을 면담하고 있다. / 국민의힘 제공, 뉴스1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을 면담하고 있다. / 국민의힘 제공, 뉴스1

다만 관심은 공개된 일정보다 공개되지 않은 만남에 쏠려 있다. JD 밴스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면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없다. 장 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했다가 먼저 귀국한 조정훈 의원은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들과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인사를 만났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가 이번 방미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당내 비판 커진 이유, 귀국 직후 마주한 선거와 공천 문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에 장 대표가 장기간 자리를 비운 일을 두고, 당 안팎의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 당내에서는 “해외여행 화보 찍나”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 “거취를 잘 고민하길 바란다” “그렇게 예뻐 보이는 그림은 아니었다”는 말이 잇따랐다, 배현진 의원은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 정리하려는지 실소만 터진다”고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과적으로 후보들에게 짐이 되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도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쉬움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귀국 직후 장 대표가 풀어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공천 문제를 둘러싼 부담이 더 커졌다. 당내에서는 선거 구도와 파장을 고려해 무공천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지도부는 공천은 공당의 책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여기에 민주당에서 하정우 청와대 AI수석 차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선거 구도 자체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대 당 후보군의 무게감까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 지도부로서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누구를 내세울지, 아예 후보를 내지 않을지, 한 전 대표 변수에 어떤 선을 그을지에 따라 선거 전략 전체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문제도 여전히 정리되지 않았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보수 진영 안에서는 선거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온다. 장 대표는 출국 전 이 전 위원장에게 보궐선거 출마를 제안하며 교통정리를 시도했지만 원하는 그림을 만들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지도부와 후보들 사이 신경전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주요 후보들이 후보 중심 선거를 강조하면서 지도부 역할 축소를 요구하는 흐름도 감지된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단순한 방미 결과 설명 자리를 넘어 장 대표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일정 연장 배경이 무엇이었는지 설명하는 동시에, 지방선거를 앞둔 당내 분위기와 공천 문제, 이어지는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열흘 동안의 방미 일정만큼이나, 귀국 직후 장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