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부터 조선·MRO까지”…부산은행, 해양금융 판 키운다

2026-04-19 20:46

- 5개월 싱크랩 성과 공개…북극항로·해운·조선 등 4대 전략 도출
- 해양종합금융센터 설립 추진…정책금융 역할 확대 ‘속도’

BNK부산은행이 급변하는 해양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금융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 사진제공=부산은행
BNK부산은행이 급변하는 해양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금융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 사진제공=부산은행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BNK부산은행이 급변하는 해양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금융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북극항로 논의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변화 흐름에 맞춰 ‘해양금융 특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14일 열린 BNK 경영진 포럼에서 ‘해양금융 미래전략 싱크랩(Think-Lab)’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약 5개월간 진행됐으며, 해양·금융·경제 분야 외부 전문가와 자문위원, 내부 실무진이 함께 참여해 실행 중심 전략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 결과는 ▲북극항로 ▲해운·항만 ▲조선·MRO ▲내부 역량 강화 등 4대 축으로 정리됐다. 특히 북극항로는 기후 변화와 물류 재편 속에서 새로운 해상 물류 축으로 부상하는 만큼, 금융 지원과 연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반영됐다. 해운·항만과 조선·정비(MRO) 분야 역시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비한 금융 역할 확대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부산은행은 그간 해양산업 금융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선수금환급보증(RG)과 협약대출 등 맞춤형 금융을 통해 해운·조선 업계 자금 수요에 대응해 왔으며, ‘생산적 금융 협의회’ 운영과 ‘혁신성장금융단’ 출범을 통해 정책금융 기능도 강화해 왔다.

이 같은 흐름은 조직 신설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은행은 올해 하반기 ‘BNK 해양종합금융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해양금융 특화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단순 지원을 넘어 산업과 금융을 결합한 ‘전문 금융 플랫폼’ 구축에 방점이 찍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실행 과제를 도출한 것이 이번 싱크랩의 핵심 성과”라며 “해양금융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역 기반 산업과의 연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양금융 확대 전략이 실제 수익성과 연결될 수 있을지는 향후 과제로 꼽힌다. 북극항로 등은 아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선제 투자와 리스크 관리 사이의 균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