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소리 울리면 붉은 꽃망울 팡팡… 섬진강 굽이치는 곡성의 봄 유혹

2026-04-19 02:29

연분홍 벚꽃 진 자리 채운 매혹의 철쭉… 레일바이크 타고 달리는 지상낙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흐드러지게 흩날리던 벚꽃이 아쉬운 작별을 고하자, 이제는 강렬한 붉은빛이 그 빈자리를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줄기를 따라 불타오르듯 피어난 곡성의 철쭉들이 상춘객들의 마음에 또 한 번 불을 지피고 있다.

섬진강 줄기를 따라 불타오르듯 피어난 곡성의 철쭉사이로 증기기관차가 지나가면서 상춘객들의 마음에 또 한 번 불을 지피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섬진강 줄기를 따라 불타오르듯 피어난 곡성의 철쭉사이로 증기기관차가 지나가면서 상춘객들의 마음에 또 한 번 불을 지피고 있다. / 노해섭 기자

◆ 연둣빛 캔버스에 흩뿌려진 붉은 물감, 상춘객 홀리다

요즘 은빛 물결이 부서지는 섬진강 수면 위로 짙은 붉은색 꽃그림자가 일렁인다. 봄의 중턱에 접어든 현재, 곡성 일대의 산과 강변은 철쭉이 뿜어내는 화사한 색채로 완벽한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해 가고 있다.

연둣빛으로 물오른 새순들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붉은 꽃잎들은 스쳐 가는 봄바람에 기분 좋게 흔들리며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섬진강 줄기를 따라 불타오르듯 피어난 곡성의 철쭉사이로 상춘객들이 레일바이크를 따면서 봄을 만끽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섬진강 줄기를 따라 불타오르듯 피어난 곡성의 철쭉사이로 상춘객들이 레일바이크를 따면서 봄을 만끽하고 있다. / 노해섭 기자

◆ 예년보다 앞당겨진 개화… 다음 주 '꽃의 절정' 예고

올봄 유독 따사로운 햇살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덕분에 꽃들의 시계도 부쩍 빨라졌다. 현재 일대 철쭉의 개화율은 절반(50%)을 갓 넘어선 상태지만, 하루가 다르게 릴레이 하듯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붉은 융단은 더욱 촘촘해질 전망이며, 다가오는 주간에는 숨이 멎을 듯한 만개 현장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섬진강 줄기를 따라 불타오르듯 피어난 곡성의 철쭉들이 상춘객들의 마음에 또 한 번 불을 지피고 있다. / 노해섭 기자
섬진강 줄기를 따라 불타오르듯 피어난 곡성의 철쭉들이 상춘객들의 마음에 또 한 번 불을 지피고 있다. / 노해섭 기자

◆ 칙칙폭폭 기차 타고 꽃길 속으로… 액티비티 곁들인 힐링

곡성의 봄이 유독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탁 트인 자연경관을 병풍 삼아 조성된 철쭉길 옆으로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옛 철길이 나란히 달린다.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추억을 싣고 달리는 증기기관차나, 가족·연인과 함께 페달을 밟으며 짜릿한 바람을 가르는 레일바이크 위에서 바라보는 꽃길은 평생 잊지 못할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 "안전하게 눈에 담으세요"… 지자체도 만반의 준비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자전거 라이딩이나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곡성군 역시 방문객 맞이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상춘객들을 부르고 있는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질서를 지키며 이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만끽하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