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최근 대학가에 경직된 조직 문화를 타파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여자대학교가 구성원들의 내면을 어루만지는 독특한 소통 실험에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 직급의 벽 허문 '따뜻한 공감'의 장
17일 광주여자대학교 덕천관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이선재 총장을 비롯한 대학의 주요 정책을 이끄는 MAUM교육 정책연구위원들과 이제 막 교단에 선 신규 임용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하지만 흔히 떠올리는 딱딱하고 무거운 업무 보고의 자리가 아니었다. 이들은 MAUM교육원이 주관하는 공감 프로젝트 '마음수다'를 통해 직급과 세대의 벽을 허물고 인간적인 교감을 나눴다.
◆ 몸의 감각 깨우는 명상으로 빗장 풀다
이날 행사는 굳어있는 신체와 긴장된 정신을 이완시키는 다채로운 '마음챙김' 활동으로 포문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가벼운 신체 움직임을 통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오롯이 자신의 호흡과 감각에 집중하며 닫혀있던 마음의 빗장을 스르르 풀었다. 형식적인 인사가 아닌, 서로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요"… 진솔한 힐링 토크
몸의 긴장이 풀리자 억눌려있던 감정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최근 자신이 겪고 있는 다양한 감정의 파도와 현재의 심리 상태를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새내기 교원으로 참석한 한 교수는 "바쁜 일정에 쫓겨 나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었는데, 이번 시간을 통해 잊고 있던 내 진짜 감정을 마주하고 위로받는 벅찬 경험을 했다"고 진한 감동을 전했다.
◆ 매달 찾아오는 힐링의 시간, 캠퍼스 생태계 바꾼다
광주여대의 이러한 감성 스킨십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총장과 구성원들이 스스럼없이 만나 마음의 무게를 나누는 '마음수다' 프로그램은 매월 1회 정기적인 힐링의 시간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대학 측은 이러한 내면의 돌봄과 공감이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따뜻한 캠퍼스 공동체를 완성하는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