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20년 지기 '이 사람'과 결별…“서로의 길 응원”

2026-04-17 13:25

박명수, '무한도전' 시절부터 20년 함께한 한경호 씨와 '아름다운 이별'

방송인 박명수가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동고동락한 매니저 한경호 씨와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 / 뉴스1
방송인 박명수 / 뉴스1

17일 스포티비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명수와 한경호 씨는 최근 오랜 논의 끝에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방송 관계자는 "각자 서로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경호 씨는 박명수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MBC '무한도전' 시절부터 파트너로 함께하며 약 20년 넘게 그의 곁을 지켰다. 단순한 매니저를 넘어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박명수와 나란히 출연하며 '겉으로는 티격태격, 속으로는 끈끈한' 반전 케미로 팬들 사이에서도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를 쌓았다.

박명수와 매니저 한경호 씨 / 유튜브 '스튜디오 훜 : STUDIO HOOK'
박명수와 매니저 한경호 씨 / 유튜브 '스튜디오 훜 : STUDIO HOOK'

특히 한경호 씨는 지난 2017년 JTBC '밥벌이 연구소-잡스'에 직접 출연해 연봉이 1억 원 상당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매니저 일은 하기 싫지만, 매니저를 해야 한다면 박명수 씨의 매니저를 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두 사람의 남다른 신뢰 관계를 증명했다. 박명수 역시 "나중에 일거리가 떨어지면 함께 개량한복 입고 낚시나 다니기로 약속했다"고 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두 사람의 끈끈함을 보여주는 일화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방 촬영이 잡힌 날, 새벽부터 일어나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던 한경호 씨를 위해 박명수가 직접 300km 넘는 거리를 운전했다는 사연이 한 씨의 SNS를 통해 알려지며 훈훈함을 자아낸 바 있다. 또한 박명수가 2012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데뷔 20년 만에 단독 대상을 수상했을 때, 한경호 씨는 시상식이 끝난 뒤 집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눈물을 흘렸다고 직접 밝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연예인과 매니저' 그 이상임을 증명했다. 심지어 둘 중 하나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상대방의 관을 들어주기로 약속했다는 일화까지 전해져 화제가 됐다.

서로의 관을 들어주기로 약속했다는 박명수와 매니저 한경호 씨 / 유튜브 '스튜디오 훜 : STUDIO HOOK'
서로의 관을 들어주기로 약속했다는 박명수와 매니저 한경호 씨 / 유튜브 '스튜디오 훜 : STUDIO HOOK'

이번 결별은 박명수의 새로운 행보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그간 1인 매니저 체제로 활동해온 박명수는 최근 쿠팡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CP Entertainment)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씨피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설립 이후 콘텐츠 제작과 탤런트 매니지먼트 분야로 영역을 넓혀온 기획사로, 신동엽·이수지·지예은·김규원·강남 등 탄탄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간판 시리즈 'SNL 코리아'와 '직장인들' 등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대형 기획사의 시스템적 매니지먼트를 선택함에 따라, 오랜 세월 함께했던 한경호 씨와의 협업도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씨피엔터테인먼트 측은 "대한민국 예능사의 산증인인 박명수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1993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명수는 '호통 개그'의 창시자로 불리며 MC·가수·DJ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현재 11년째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 중이며, 약 17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할명수'를 통해 MZ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생활에서도 2008년 의사 한수민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개그맨 박명수 / 뉴스1
개그맨 박명수 / 뉴스1

20년 지기 파트너와는 작별을 고했지만, 새로운 둥지에서 '인생 3막'을 예고한 박명수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팬들의 기대 어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스튜디오 훜 : STUDIO HOOK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