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21세기 대군부인'이 공개 직후 글로벌 성과를 거두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보여져 향후 흥행세에 시선이 주목된다.

공개 5일 만에 디즈니+ 최다 시청 한국 시리즈…글로벌 흥행
'21세기 대군부인'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초반부터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디즈니+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글로벌 공개 5일 만에 플랫폼 내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정식 방송이 시작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21세기 대군부인'은 21세기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모든 것을 갖췄지만 신분은 평민이라 제약에 갇힌 재벌 성희주(아이유)와 왕의 아들이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안대군(변우석)의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시청률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집계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는 7.8%로 출발해 2회에서는 9.5%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다.
방송 전부터도 이미 화제성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2026년 4월 1주 차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아이유와 변우석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2화 어떤 내용 그려졌나?
초반 1, 2회에서는 두 주인공이 각자의 결핍 속에서 만나 '계약결혼'이라는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빠르게 전개됐다.
1회에서는 캐슬뷰티 대표 성희주가 신분 상승을 위해 왕족과의 혼인을 결심하는 과정이 중심을 이뤘다. 성희주는 늘 1등을 놓치지 않은 삶을 살아왔지만 평민이자 서출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왕실 차남으로 존재를 드러내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이안대군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억눌린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때 전환점은 혼인 문제였다. 성희주는 아버지가 정해준 혼처에 반발했고, 이안대군은 대비 윤이랑(공승연)으로부터 정치적 의미를 지닌 혼인을 강요받았다. 결국 성희주는 스스로 배우자를 선택하기로 결심하고, 이안대군에게 접근해 파격적인 청혼을 건넨다.
이어진 2회에서는 계약결혼을 둘러싼 본격적인 밀당이 펼쳐졌다. 성희주는 자신의 조건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청혼을 이어갔지만, 이안대군은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나 성희주는 포기하지 않고 그의 곁을 맴돌며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하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특히 같은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기사화되면서 스캔들이 터지고, 성희주는 하루아침에 이안대군의 '숨겨진 연인'으로 지목된다. 여론의 중심에 서게 된 그는 신분의 한계 속에서 살아온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으며 이안대군을 설득했고, 결국 이안대군은 "대군 부인이 될 채비를 하라"며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17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스캔들 이후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성희주는 열애설 여파로 악플 세례와 함께 달걀 테러까지 당하는 험난한 상황에 놓인다. 이때 이안대군이 곤란을 겪는 성희주를 보호하며 보이는 행보가 주목된다.

흥행 속 아쉬운 목소리도…연기력 논란 극복할까
'21세기 대군부인'은 글로벌 성과와 높은 화제성을 동시에 거두며 순항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쉬운 반응도 적지 않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유와 변우석의 연기가 다소 인위적으로 느껴져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이뿐 아니라 일각에서는 재벌과 왕실 설정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며 '신분 타파'라는 주제에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제기된다.
초반 흥행 성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향후 전개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21세기 대군부인'이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호평을 끌어낼 수 있을지 남은 회차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