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회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이 무려... 설립 이래 최대 실적

2026-04-17 08:56

정치적 격변기 콘텐츠 수요 늘어난 덕분인 듯

유튜버 김어준씨 / 뉴스1
유튜버 김어준씨 / 뉴스1
유튜버 김어준씨가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딴지그룹이 2025 회계연도(2025년 1월 1일~12월 31일)에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455억원으로 전년 182억원보다 2.5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16억원의 약 4배, 당기순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8억원의 6배에 달했다. 법인세를 내기 전 이익도 60억원으로 전년 12억원 대비 5배 수준이다.

딴지그룹의 실적 급성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윤 전 대통령 탄핵,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등 정치적 격변기에 벌어진 일과 관련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딴지그룹은 2000년 설립된 인터넷 콘텐츠·전자상거래·광고 법인이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대표이사 김 씨가 전체 발행주식 3만8750주 가운데 3만305주(지분율 78.2%)를 보유한 사실상의 1인 지배 회사다. 나머지 21.8%는 기타 주주들이 나눠 갖고 있다. 자본금은 1억9375만원이며 본점 소재지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다.

매출이 2.5배로 뛰는 동안 물건을 매입하는 데 드는 원가도 93억원에서 29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기존에 없던 포장비 약 2억원이 새로 잡혔고, 배송에 드는 운반비도 4000만원대에서 1억8000만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물건을 팔 때 외부 플랫폼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도 21억원에서 51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이 같은 비용 구조 변화는 인터넷 쇼핑몰 딴지마켓의 거래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전체 판매비와 관리비는 73억원에서 102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재무제표에서 눈에 띄는 항목은 선수수익이다. 선수수익은 구독료·멤버십·예약 판매처럼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고객으로부터 먼저 받아둔 돈을 뜻한다. 딴지그룹의 선수수익은 전년 223억원에서 394억원으로 170억원 넘게 증가했다. 연간 매출액에 맞먹는 수준이다. 향후 수익이 이미 어느 정도 확보돼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보유 현금도 크게 늘었다. 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전년 말 11억원의 약 4배 수준인 44억원이다. 전체 자산은 634억원으로 전년(384억원)대비 65% 증가했다. 이익잉여금은 전년 66억원에서 114억원으로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12만4779원으로 전년 2만798원에 비해 약 6배 증가했다. 발행 주식 수(3만8750주)에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관계사와의 거래 내역도 공시됐다.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계열사 명랑사회는 딴지그룹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한 대가로 수수료 32억원을 지급했다. 전년에는 11억원이었다. 명랑사회는 선급비용 명목으로 딴지그룹에 대한 채무가 29억원 규모로 잡혀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은 딴지그룹 소유 건물에 입주해 임대료 3300만원을 냈다. 두 회사는 모두 감사보고서상 특수관계자로 분류돼 있다.

딴지그룹은 서울 서대문구 소재 토지·건물을 담보로 기업은행에서 50억원을 장기 차입한 상태다. 이자율은 연 3.02%이며 만기는 5년 초과로 설정돼 있다. 퇴직급여충당부채는 전년 21억원에서 23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며, 회사는 추계액의 51.51%를 기업은행 퇴직연금에 적립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49%에서 35%로 낮아졌는데, 이는 상품 매입이 수반되는 이커머스 비중이 커지면서 원가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전년 8.7%에서 13.2%로 오히려 높아졌다.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현재 계류 중인 소송은 없으며, 사용이 제한된 금융자산도 없는 것으로 공시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