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6시 45분경, 보호자 없이 홀로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던 7세 아이를 발견한 배달원은 즉시 오토바이를 세웠다. 아이에게 다가가 왜 우는지 묻자 돌아온 대답은 "집을 못 찾겠어요"였다.
바쁜 배달 업무 중에도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우선 아이를 달래 안심시킨 뒤, 집 근처에 무엇이 있는지 차분하게 물었다. 아이가 자신이 사는 빌라 이름과 특징을 기억해내자, 배달원은 아이를 오토바이에 태워 집을 함께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이동하는 중에도 배달원은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자신의 자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다정한 대화를 이어갔고, 마침내 무사히 집을 찾은 아이는 밝은 목소리로 "안녕히 가세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 훈훈한 사연 속에는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배달원의 행동이 길 잃은 아이를 발견했을 때의 '초기 대응 정석'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제공한 ‘실종예방 가이드: 길을 잃은 아이를 발견했을 때는?’ 자료를 바탕으로 배달원의 대처를 분석해봤다.


첫째, 아동의 불안을 달래고 정보를 확인하라. 배달원이 아이에게 가벼운 대화를 건네며 집의 이름과 주변 환경을 물어본 것은 아동의 패닉 상태를 방지하고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중요한 단계였다.
둘째, 안전하게 신고하고 현장을 지켜라. 배달원의 대처와 더불어 우리가 추가로 취해야 할 조치는 다음과 같다.
• 112 또는 182 신고: 즉시 경찰청(112)이나 실종아동 전문 상담센터(182)에 알린다.
• 현장 대기: 보호자가 근처에서 아이를 찾고 있을 수 있으므로, 경찰이 올 때까지 아이와 함께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 소지품 확인: 아이의 옷, 신발, 소지품 등에 이름이나 보호자 연락처가 적혀 있는지 확인한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우리 아이는 아니잖아’라는 생각 대신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생각으로 아이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함께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위키트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종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일상 속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행동 방법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실종아동의 이름과 얼굴, 그리고 눈에 띄는 특징을 지속적으로 전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발견 시 대처 방법과 신고 절차 등 실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함께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위키트리는 작은 관심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고 보고 있다. 한 번 더 살피는 시선, 지나치지 않는 태도가 쌓일 때 더 많은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캠페인의 의미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