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꼴 보니 김부겸 되겠네'에 홍준표 “그래도 대구는 알수 없다”

2026-04-16 14:53

한동훈·조국 겨냥 “부산·평택 사람이 바보냐”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부산 북갑과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에 각각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자아도취에 빠져 나 홀로 대선 놀이해 본들 속을 평택·부산 사람들이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평택에는 유의동이 있고 부산 북갑에는 박민식이 있는데 거기에 가본들 평택, 부산 사람들이 바보냐"며 이같이 밝혔다. 평택을은 19대에서 21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한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북갑은 재선을 한 박민석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은 훨씬 현명하고 똑똑하다.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자들도 사익이나 추구하는 레밍들"이라고 했다. 레밍은 먹이를 찾아 집단으로 이동해 다니다가 한꺼번에 떼죽음을 당하기도 하는 쥣과 동물이다.

그러면서 "부산 북갑에 야당(국민의힘)이 무공천 하면 (현직 의원인) 전재수가 5월 1일에 사퇴할 것"이라며 "부산시장이 되면 북갑에 더 잘해줄 수 있는데 뭐 하러 보궐선거를 만드냐. 두 번 바보 되는 야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행법상 국회의원이 다른 선거에 나설 경우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경우 5월 4일 기한이다.

다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선거구 확정 등의 문제로 인해 4월 30일까지 현역 의원이 사퇴해야 성사된다. 만약 5월 1일 이후 사퇴하면 해당 지역은 재보궐 대상에서 제외돼 선거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앞서 국민의힘에선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졌다.

하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현지 시각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후보를 내는 것이 공당으로서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면서 "공천은 당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후임 대구시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 지지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대구는 대구'라며 선거 결과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홍 전 시장은 최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추경호, 주호영, 이진숙, 유영하를 보니 김부겸이 당선되더라도 자업자득이다.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하는 국민의힘은 이길 생각이 없는 정당 같다"며 탄식하자 "그래도 대구 선거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대구가 보수 핵심 텃밭인 만큼 지금은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지만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미워도 다시 한번' 식의 결집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어 누가 이길지 모른다는 것이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대구시장은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김부겸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했다.

보수 진영에서 비난이 빗발치자 홍 전 시장은 "김부겸을 지지한 건 대구 미래를 위해서였지,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며 이미 국민의힘과 인연을 끊었기에 누구를 지지하든 상관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위키트리 유튜브 '만평'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