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가 사전캠프 일정과 최종 명단 발표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베이스캠프 장소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하기에 앞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2주간 사전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홍명보호는 다음달 16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공개하고 이틀 뒤인 다음달 18일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1차 본진이 미국으로 출국한다.
최종 26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각자가 속한 리그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전캠프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최종 명단 규모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동일한 26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출국 전 국내 출정식이 생략됐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구성상 해외파가 다수인 데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경기 일정이) 가장 빠른 A조에 속한 만큼, 국내에 소집돼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 뒤 출국하기에는 일정 확보가 여의치 않다"면서, "이번 월드컵은 최종명단이 발표된 뒤 바로 사전 캠프지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카타르 월드컵 때는 아이슬란드와 출정식 평가전을 치른 뒤 출국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신태용 감독도 국내 평가전 후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지로 향했다. 이번에는 그 관례가 생략되는 셈이다.
사전캠프지로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가 낙점됐다. 훈련 시설은 MLS 구단 레알 솔트레이크와 유타 대학 인프라를 활용한다.
협회는 "기후 조건, 고지대 적응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전캠프지를 선정했다"며, "다양한 후보지를 직접 방문해 실사를 진행하고, 스포츠 과학 및 환경 적응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솔트레이크시티 훈련장은 해발 약 1460m 고지대에 위치하며, 조별리그 1·2차전 경기장이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기후 및 고도 조건이 매우 유사하다. 과달라하라 역시 해발 1500m 수준의 고지대다.

한국과의 시차도 서머타임 적용 기간을 감안하면 15시간으로 동일하다. 대표팀이 단계적으로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최적의 거점으로 평가된다.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기간 중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전술 조직력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평가전 상대와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에서의 담금질을 마친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 엿새 전인 6월 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이동해 본선 최종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 대표팀의 첫 월드컵 경기는 6월 12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친 뒤 귀국길에서 "테스트는 모두 마쳤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부터 이번 2연전까지 진행한 선수들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예 멤버를 선정하겠다. K리그 현장에 다니면서 K리그 선수들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 구성은 많이 됐다. 몇몇 포지션에서 경쟁 체제에 있는 선수들은 끝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서 구성은 많이 완성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주축의 최종 승선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다만 부상 여파로 이탈했던 선수들의 회복 여부와 일부 포지션의 경쟁 구도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