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평택군에서 닭칼국수”…국힘 “평택시 된지 언젠데, 공부 좀 하라”

2026-04-16 10:14

“낙하산 메고 뛰어내리더라도 기초 공부는 하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잘못 쓴 게시글. / 페이스북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잘못 쓴 게시글. / 페이스북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경기 평택시를 ‘평택군’이라고 잘못 표기해 눈총받았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을 출마를 공식 선언한지 하루 만에 나온 실수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평택군 포승읍 ‘김가네 칼국수’에서 닭칼국수를 먹고, 안중읍 카페 ‘플로리쉬 루팡’에서 말차 라테 한 잔”이라며 사진 2장을 올렸다. 그러면서 “식당 주인이 따뜻하게 환영해 주시면서 덕담을 해주셨고, 카페 직원분들은 행운을 빈다며 네잎클로버를 만들어주셨다”고 적었다.

하지만 게시글 속 ‘평택군’이라는 표기가 문제가 됐다. 경기 평택군은 1995년 송탄시·평택시 등과 평택시로 행정통합됐다.

평택을 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은 조 대표의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평택시 된 지가 언제인데 이런 황당한 말씀을? 시군도 제대로 구분 못 하면서 평택의 대도약을 책임지겠다고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 대표님, 공부가 아직 한참 부족하신 것 같다”며 “아무리 낙하산 메고 뛰어내리시더라도 기초 공부는 좀 하시고 뛰어내려야 한다”고 비꼬았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수정된 게시글. / 페이스북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수정된 게시글. / 페이스북

조 대표는 실수를 인지하고 게시물을 올린 지 24분 만에 평택군을 평택시로 수정했다. 그로부터 19분 뒤에는 “집과 사무실 구하기 위해 평택시를 둘러보았다”는 내용을 추가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으로 민주개혁 진영에는 험지 중 험지"라고 주장하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평택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병진 전 의원이 지난 1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벌금 700만 원)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 대상이 된 곳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 뉴스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 뉴스1

조 대표가 평택을을 '험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도 반박이 나왔다.

평택병이 지역구인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평택을은) 지난 총선·대선에서 압승하고, 신도시에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됐다"면서 "그렇게 따지면 (재보궐이 치러지는) 하남이 훨씬 험지"라고 말했다.


진보당에서는 더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달 평택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지역구 밑바닥을 훑고 있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대의도 명분도 없는 평택 출마를 철회하라"며 조 대표를 직접 저격했다.

김 상임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보수 후보를 52.9% 대 29.4%로 압도하는 곳"이라며 "대표님의 고향 부산, 첫 직장이었던 울산 같은 곳이야말로 쇄빙선으로서 몸을 던져야 할 험지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19대에서 21대 총선까지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한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국민의힘에서는 이재영 전 의원, 이병배 경기도당 부위원장, 강정구 전 평택시의회 의장 등이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서재열 스카이학원 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진보당에서는 김재연 상임대표가, 자유와혁신당에서는 황교안 전 총리가 예비후보로 나섰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