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휴전 연장 요청 안 해…합의 전망 긍정적으로 봐”

2026-04-16 07:35

다음 회담 장소는 파키스탄 될 듯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논의가 생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이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 트럼프 대통령 / 백악관 홈페이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우리가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몇 건 있었는데 현재로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협상과 회담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화들은 생산적이며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며, 현재 휴전 종료 시점은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양측이 종전 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휴전을 2주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레빗 대변인은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면 회담 가능성에 대한 보도도 봤는데, 그런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레빗 대변인은 "다만 우리는 합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란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분명히 최선의 이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대면 회담 장소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다시 거론됐다. 레빗 대변인은 "아마 지난번과 같은 장소(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 휴전'에 합의한 뒤,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20시간이 넘는 1차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파키스탄의 역할도 재차 부각했다. 그는 "파키스탄은 이번 협상에서 유일한 중재자"라며 "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그들의 우정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도움을 주는 국가들이 많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통해 소통을 계속 간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현재도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전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 대해서는 미국의 장기 전략 차원에서 불가피한 부담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레빗 대변인은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이 핵무기를 확보하지 못하게 막는다는 미국의 장기적 전략적 목표를 위한 단기적인 차질일 뿐"이라며 "대이란 작전과 진행 중인 협상이 마무리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는 즉시 휘발유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는 세금 신고 마감일을 맞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켈리 레플러 중소기업청장이 함께 참석했다.

백악관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근로자 가족 세금 감면법' 덕분에 수백만 명의 성실한 미국 국민이 이번 세금 신고 기간에 더 많은 환급금을 받고 세금 부담을 덜게 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세금 신고 기간 평균 환급액은 약 3400달러로, 전년 대비 11%, 최근 4년 평균과 비교하면 19% 늘어난 수준이다.

베선트 장관은 전체 납세자의 45%에 해당하는 5300만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감세 조치 가운데 하나 이상을 적용받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팁 소득 비과세 조치로 600만 명 이상이 평균 7100달러를, 초과근무 수당 비과세 조치로 2500만 명 이상이 평균 3100달러를 각각 공제받았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원탁회의를 주재하고 세금 감면 관련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17일에는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찾아 청년 보수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연설한다.

레빗 대변인은 또 16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개선문 건설 계획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개선문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포토맥강에 위치한 인공섬 컬럼비아섬 메모리얼 서클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건국 250주년을 상징해 높이 250피트(약 76m) 규모로 조성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