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생태계 구조를 깨기 위한 공기업 주도의 해외 진출 지원이 다시 본격화된다. 단순 전시 참가를 넘어 실제 계약과 투자까지 이어지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한국남부발전은 비수도권 창업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2026 스스로 프로젝트 3기’ 참여기업을 다음 달 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발 규모는 총 20개사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역 소재 7년 이내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전시만 보내는 지원 아니다”…사업화까지 연결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해외 전시회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기존 지원사업과 결이 다르다. 사전 교육부터 현지 상담, 투자 유치, 기술 실증(PoC)까지 이어지는 ‘사업화 연계형 지원’ 구조로 설계됐다.
선정 기업들은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과 컨설팅을 거쳐 베트남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인 ‘InnoEX 2026’ 공동관에 참가하게 된다. 현지에서는 바이어 수출 상담과 투자 유치 설명회가 함께 진행되며, 홍보물 제작과 해외 체류 비용도 지원된다.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계약과 투자로 이어지도록 설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공기업·중기청·대학까지 결합…현지 실행력 강화
이번 사업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참여하는 협업 구조로 운영된다. 여기에 지역 중견기업 DRB동일이 참여해 현지 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지원단이 통역과 계약서 작성까지 지원하면서 현장 실행력을 끌어올렸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현지에서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스타트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언어·네트워크·검증 문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접근이다.
“성과로 증명”…MOU 3430만 달러·국제대회 1위
사업 효과는 이미 일부 확인됐다. 지난해 2기에서는 참여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 상담 189건을 진행하고, 약 343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 53건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베트남 최대 스타트업 경진대회 ‘Startup Wheel’ 국제 트랙 1위를 차지한 사례도 나왔다.
남부발전 측은 이번 3기 역시 단순 참여 실적이 아닌 실질적인 수출과 투자 성과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전시 참가에 그치지 않고 기술 실증과 투자 유치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핵심”이라며 “지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수도권 스타트업들이 ‘지역 한계’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번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성장 사다리로 작동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