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이 사고 부른다”…부산항, 작업현장 ‘각성 캠페인’ 가동

2026-04-15 21:40

- 껌 나눠주기 넘어선다…다중 작업환경 겨냥 ‘공동 안전관리’ 실험

부산항 작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피로·졸음’ 문제를 겨냥한 현장 밀착형 대응이 본격화됐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 작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피로·졸음’ 문제를 겨냥한 현장 밀착형 대응이 본격화됐다. /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항 작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피로·졸음’ 문제를 겨냥한 현장 밀착형 대응이 본격화됐다. 단순 계도 수준을 넘어, 항만 특유의 다중 작업 구조를 반영한 공동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13일 부산항 북항 일원에서 롯데웰푸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터미널 운영사 등과 함께 ‘졸음번쩍, 잠 깨!’ 캠페인을 실시했다. 국민안전의 날(4월 16일)을 계기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항만 근로자들의 작업 중 집중력 저하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캠페인은 형식적인 안전 구호 전달을 넘어 실제 현장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기관들은 작업자들에게 졸음방지 껌을 배포하며 즉각적인 각성 효과를 유도하는 한편, 반복 작업과 장시간 노동 환경에서 발생하는 집중력 저하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항만 현장은 하역 장비와 차량, 인력이 동시에 움직이는 구조인 만큼, 순간적인 판단 미스가 곧 대형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졸음 관리’ 자체를 안전관리의 핵심 변수로 끌어올린 셈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단일 기관이 아닌 여러 작업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 대응 방식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기존과 결이 다르다. 항만은 터미널 운영사, 하역업체, 운송업체 등 다양한 주체가 동시에 작업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개별 사업장 단위 안전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유관 기관과 협력해 ‘현장 전체를 하나의 작업장으로 보는’ 통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졸음번쩍, 잠 깨!’ 캠페인은 2024년 시작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반복적 캠페인을 통해 현장 인식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도다. 단순히 물품을 나눠주는 수준을 넘어 피로 관리와 집중력 유지가 곧 생명과 직결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 현장은 다양한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고위험 환경인 만큼 사소한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력한 공동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