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간 기관 통합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면서 철도 통합이 오는 9월 중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정왕국 SR 대표이사는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고속도로 통합이 정부 로드맵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내 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KTX 17편성, SRT 14편성이 이미 시운전을 하고 있다"며 "통합 로드맵이 연말에서 9월로 당겨졌지만 4개 분과로 나눠서 각각 조직 통합, 운행 체계, 서비스 등을 나눠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심도 있는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X(수서역)와 SRT(서울역)가 시범 교차운행을 하는 것을 두고 "교차운행으로 인한 문제 크게 없고 공급좌석 늘어난 부분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서비스가 향상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SR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통합 방식으로는 '양수도 방식'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정 대표는 "기관 대 기관의 통합은 철도산업발전기금법에서 양수도 방식이라고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면 오는 9월 1일 통합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고 말했다.
최종 통합 방식은 코레일이 추후 양수도 방식의 용역을 발주한 뒤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당초 정부의 철도통합 목표는 연말이었으나, 지난달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고속철도 통합을 오는 9월 중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보고하며 데드라인이 3개월가량 앞당겨졌다.
이에 맞춰 국토부와 코레일, SR은 철도통합을 빠르게 추진하는 중으로 이에 앞서 KTX, SRT 교차운행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수서발 KTX, 서울발 SRT 시범 교차운행이 시작됐다. 다음 달 15일부터는 호남선을 대상으로 SRT와 KTX 열차를 연결하는 ‘시범 중련운행’도 실시된다. 열차 배치 및 운영을 효율화함으로써 부족한 좌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정 대표는 “통합이 되면 좌석이 하루 1만6000석 늘어나고, 다음 달 15일 KTX와 SRT를 연결 운행하면 주간에 2800여 석 늘어날 것”이라며 “좌석이 늘면 예매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철도통합 과정에서 운임체계 개편으로 향후 코레일과 SR 적자 구조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대표는 "통합한 이후에 KTX가 10% 운임을 할인하기로 정하게 되면, 마일리지 때문에 SRT 운임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며 "SRT 마일리지 도입은 최종 확정된 건 아니고 검토되고 있는데 도입한 후 경영이 더 안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KTX 운임은 SRT보다 10%가량 가격이 비싸지만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할인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이번 철도통합을 추진하면서 KTX 운임을 SRT 수준에 맞추기 위해 10%가량 운임을 낮추는 대신 마일리지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히 거론됐다. 실제로 수서발 KTX의 경우 SRT 수준으로 운임을 낮춘 대신 마일리지를 적립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3차례 열린 노·사·정 협의체에서는 KTX 요금 하향조정과 함께 요금의 약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도 요금이 15년째 동결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 부채는 지난해 말 22조 원까지 쌓였다. 흑자를 내던 SR도 적자로 전환돼 철도운임이 하향조정될수록 코레일과 SR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