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덕=위키트리]박병준 기자=2026년 4월 15일, 오늘은 대한민국 해병대가 창설된 지 77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1949년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손원일 해군참모총장의 혜안으로 해군병 13기 300여 명이 해병대 1기가 되었으며, 장교, 부사관을 포함 450여 명의 소수 정예병으로 출발한 해병대는, 오늘날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신화를 쓰며 국가전략기동부대의 선봉군으로 성장했다.
특히 영덕은 해병대의 역사적 발자취가 깊게 새겨진 곳이자, 해병대 교육훈련단 및 해병대 1사단이 주둔한 포항과 인접하여 해병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해병대의 상륙작전 하면 인천이나 통영을 떠올리지만, 영덕의 하저동 역시 해병대 전사에 빛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51년 초,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 해병대 제1연대는 중부 산악지대를 타고 패주하던 북한군과 유격 활동을 벌이던 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영덕 하저동에 상륙했다.
태백산맥을 타고 북상하던 적의 퇴로를 완벽히 차단했으며, 안동, 영주, 청송 일대의 적 거점을 무력화함으로써 아군 동부전선의 안정을 확보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영덕의 푸른 바다는 해병대가 승리의 깃발을 꽂았던 영광의 현장이었으며, 영덕 군민들은 그 긴박했던 역사를 몸소 체험하며 해병대와 깊은 유대감을 쌓아왔다.
영덕의 청년들은 예부터 해병대 지원율이 높기로 유명하다.
이는 단순히 지리적 인접성 때문만이 아니며 6.25 전쟁 당시 우리 고장을 지켜냈던 해병대의 용맹함을 지켜본 선조들의 정신이 후대로 이어져, 내 고향은 내가 지킨다"는 강인한 애향심과 해병 특유의 '무적해병' 정신이 결합한 결과이다.
오늘날에도 영덕 곳곳에서 활동하는 해병대 전우회는 지역 사회의 크고 작은 행사 지원은 물론, 재난 구조와 환경 정화 활동에 앞장서며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해병대 창설 77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과거의 승리를 기억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한 동행을 다짐해야 한다.
영덕인이지만 해병대 하저동 상륙작전을 모르는 등 잊혀가는 지역 전사를 재조명하여 후세들에게 안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해병대의 패기와 영덕의 굳건한 기상이 만날 때, 우리 고장과 대한민국은 더욱 안전하고 번영할 것이다.
다시 한번 해병대 창설 7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서북도서와 전후방 각지에서 헌신하고 있는 해병대 장병과 전우회 회원들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 해병대, 그리고 영덕의 인연은 영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