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장소가?... 사찰 전체가 분홍빛 카펫으로 뒤덮인 '이곳'

2026-04-15 10:47

경남 산청에 자리한 '대명사'

경남 산청에는 이색적인 봄철 풍광을 자랑하는 사찰이 있다. 진분홍빛 꽃잔디가 뒤덮인 풍경이 마치 분홍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하는 숨은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산청 대명사.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산청 대명사.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대명사는 산청군 단성면 경호강변에 자리 잡은 사찰로, 중국 소림사에서 직접 수계를 받은 스님들이 돌아와 창종한 종파로 알려져 있다. 일반 사찰은 단청이 화려한 편이지만 대명사는 하얀색 외벽에 단청을 생략해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건축미를 자랑한다. 마치 지중해의 건물이나 잘 가꿔진 정원 저택 같은 느낌을 자아내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4~5월 드러나는 대명사의 진가

대명사의 아름다운 꽃 대궐은 약 20여 년 전부터 주지 스님이 직접 꽃잔디를 심고 가꾸며 정성을 들인 결과물로 알려졌다. 대명사의 진가는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초에 드러난다. 사찰 전체가 영산홍, 철쭉, 불두화, 박태기나무 등 다양한 봄꽃들로 뒤덮여 사찰의 하얀 벽면과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사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계단을 따라 오르며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입구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101개의 돌계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맷돌을 활용해 만든 이계단은 좌우로 빼곡히 봄꽃이 피어 있어 봄철에 걷기 좋다. 계단을 다 오르면 탁 트인 마당과 함께 분홍빛 융단이 펼쳐진다.

산청 대명사.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산청 대명사.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대웅전 앞에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소나무들과 석탑들이 배치돼 있다. 스님들이 정성껏 가꾼 분재 형태의 나무들이 꽃잔디와 어우러져 마치 잘 정돈된 공중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마당에서 위쪽으로 연결된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가장 높은 곳에 삼선당이 자리해 있다.

자차로 방문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산청 대명사'(산청군 단성면 방목리 298-1)를 검색하면 된다. 산청휴게소(통영방향) 바로 뒤편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산청 시외버스터미널이나 단성 정류소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내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어 사전에 시간표를 확인해야 한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남사예담촌

남사예담촌.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남사예담촌.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대명사 인근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이 있다. 남사예담촌은 니구산과 사수천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을 보인다. 마을 내에는 경상도 남부 지방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 구조를 보여주는 고택들이 잘 보존돼 있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집 중 하나인 이호신 고택은 부부 회화나무를 지나면 바로 만날 수 있다. 전형적인 사대부 집안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사랑채와 안채를 가로막는 내외담이 있어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이 마을의 백미는 우뚝 솟아 있는 부부 회화나무다. 부부 회화나무는 약 300년의 세월을 버틴 고목으로,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서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가지가 서로를 향해 구부러져 자라면서 마치 서로 껴안고 있는 듯한 터널 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부부나 연인이 나무 아래를 함께 지나가면 백년해로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예로부터 회화나무는 '선비나무'라 불리며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학자가 나온다는 길조의 나무로 여겨졌다.

남사예담촌은 대명사에서 차로 약 5~10분 거리에 자리해 있다. 단성 IC에서 나온 후 지리산(중산리) 방면으로 약 3km 정도 직진하면 도로 우측에 마을 입구가 보인다. 마을 입구에 무료 공영 주차장이 넓게 조성돼 있어 주말이나 축제 기간에도 주차 공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산청의 숨은 맛집

산청약초식당 메뉴를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산청약초식당 메뉴를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산청각 메뉴를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산청각 메뉴를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산청은 지리산의 정기를 품은 덕분에 한방 약초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토질이 비옥하고 기후 변화가 뚜렷해 약초의 성분이 우수하고 약효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지리산에는 약 1000여 종의 야생 약초가 자생하고 있는데, 산청은 그 중심지 역할을 한다.

금서면에 자리한 산청약초식당은 지리산에서 나는 신선한 나물과 약초를 한상 가득 차려내는 곳으로, 부모님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수십 가지의 산나물과 장아찌를 비롯해 비빔밥정식, 청국장 등을 맛볼 수 있다.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산청을 방문했다면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흑돼지를 빼놓을 수 없다. 산청각은 일반 돼지고기보다 쫄깃하고 고소한 흑돼지 생고기를 제공한다. 정갈한 밑반찬과 식사로 나오는 된장찌개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매장 뒤편에 넓은 주차 공간이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구글지도, 산청 대명사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