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놓치면 치명적...평소에 알아둬야 할 '뇌출혈' 전조증상

2026-04-14 17:36

망치로 맞은 듯한 두통, 놓치면 안 되는 뇌출혈의 신호
얼굴 비대칭, 팔 마비… 골든타임 확보하는 FAST 원칙

갑작스럽게 찾아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인 뇌출혈은 평소 전조증상을 알아두는 것만으로도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개그맨 이진호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그런 그를 119에 전화해 병원으로 옮기는 이는 평소 절친한 강인으로 밝혀졌다. 조금만 늦었어도 위중한 상황이 벌어질 뻔 했다.

뇌출혈은 증상이 발생한 뒤 수 시간 내 대응 여부가 생존율과 후유증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일반인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초기 신호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혈압이나 혈관 이상, 외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일부 환자의 경우 아무런 예고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상당수에서는 특정한 전조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러한 신호를 빠르게 인지하고 대응하면 치명적인 결과를 막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개그맨 이진호 / 뉴스1
개그맨 이진호 / 뉴스1

가장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갑작스럽고 강한 두통이다. 흔히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통증”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강도의 두통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단순 편두통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특정 부위에 집중되기보다는 머리 전체가 터질 듯 아픈 경우 뇌출혈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시야 이상도 중요한 신호다. 한쪽 눈이 갑자기 잘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일부가 가려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는 뇌의 시각을 담당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갑자기 흐려지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와 달리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문장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 또는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증상 역시 뇌 기능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언어 장애는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신체 한쪽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도 대표적이다. 특히 얼굴, 팔, 다리 중 한쪽에만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으로만 올라가거나 팔을 들어 올렸을 때 한쪽이 쉽게 떨어지는 모습이 관찰될 수 있다. 이는 뇌의 운동 기능이 영향을 받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어지럼증과 균형 감각 이상 역시 간과하기 쉬운 전조증상이다. 갑자기 중심을 잡기 어렵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느낌이 들고, 심한 경우 서 있기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피로나 빈혈로 오해하기 쉽지만,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면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슈퍼주니어 강인 / 뉴스1
슈퍼주니어 강인 / 뉴스1

구토와 메스꺼움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구토가 발생하고 동시에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압 상승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의식 저하 또한 중요한 경고 신호다.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거나 반응이 느려지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 주변 사람이 이러한 변화를 발견했다면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전조증상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이상 신호가 겹쳐 나타난다면 단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

실제 응급 상황에서는 ‘FAST’ 원칙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얼굴(Face)의 비대칭, 팔(Arm)의 마비, 말하기(Speech)의 이상이 확인되면 즉시 시간(Time)을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뇌졸중 전반에 적용되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판단 기준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고혈압은 뇌출혈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압 관리가 필수적이며, 짠 음식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뇌출혈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발생할 수 있지만, 전조증상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상 속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라도 평소와 다르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며, 빠른 판단과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으로 꼽힌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