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이 배우 조진웅의 은퇴 이후 근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14일 조선은 신작 개봉을 앞둔 영화감독 정지영 인터뷰를 보도했다.
정 감독의 영화 '내 이름은'이 오는 15일 개봉한다.
인터뷰에서 정 감독은 신작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과거 함께 작업했던 조진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두 사람은 2019년 개봉한 '블랙머니'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 감독은 최근 논란 이후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에 대해 “보도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자체도 충격이었지만, 그렇게 빠르게 은퇴까지 결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시간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곧바로 은퇴를 선택한 점이 의외였다”고 전했다.

또한 논란 이후 직접 연락을 시도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정 감독은 “전화를 해서 만나 식사라도 하자고 했지만, 조진웅이 ‘지금은 아직 밖에 나가 공개적으로 밥을 먹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중히 거절했다”고 설명하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임을 전했다.
앞서 조진웅은 과거 소년 시절 전력과 성인 이후 폭행 및 음주운전 관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미성년 시절의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고, 이후 연기 활동 중단을 넘어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 논란으로 인해 촬영을 이미 마친 '시그널2'의 방영도 불확실해졌다.

한편 ‘내 이름은’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지켜야 하는 어머니, 그리고 이름에 얽힌 50년 전 약속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세대 공감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는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 등이 출연하며, 정지영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서사가 담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실 이 영화는 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바로 제주 4.3 사건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선다. 이름이라는 요소는 곧 ‘존재의 증명’이자 ‘기억의 기록’으로 확장된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과거 국가폭력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지 못한 채 사라졌던 역사적 맥락이 반영된다. 결국 주인공이 자신의 이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개인의 성장 서사를 넘어 잊힌 역사와 마주하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연출 방식 역시 독특하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다층적 구조를 활용해 1940년대, 1990년대, 그리고 현재를 교차시키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삶 속에 축적된 역사적 상처가 어떻게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어머니 캐릭터는 기억의 단절과 트라우마를 동시에 지닌 존재로 그려지며, 관객에게 감정적 몰입을 유도한다.
해외 반응도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포럼 섹션은 실험적이거나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작품의 주제의식과 연출력이 일정 수준 이상임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