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통산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인데…오늘 뜬 충격적인 '트레이드' 소식

2026-04-14 12:30

베테랑 손아섭, 한 시즌 두 번 팀 옮기며 '저니맨' 전락

KBO 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총 2618개)보유자 손아섭이 또 짐을 쌌다.

한화 유니폼 입고 2026시즌 시작했던 손아섭. / 뉴스1
한화 유니폼 입고 2026시즌 시작했던 손아섭. / 뉴스1

한화 이글스는 14일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 외야수 손아섭을 보내는 대가로 좌완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 5000만 원을 받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이적한 지 몇개월 만에 손아섭은 다시 새 팀을 찾아 서울 잠실로 향하게 됐다.

한 시즌에 두 번 짐 싼 베테랑

손아섭 커리어는 어느 순간부터 '저니맨'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로 군림했던 그는 2022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며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이후 2025년 7월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이제 2026년 4월 또다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손아섭은 NC와 한화 두 팀에 걸쳐 타율 0.288(372타수 107안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FA를 행사했으나 협상이 길어졌고, 결국 한화와 1년 1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대형 FA 계약과는 거리가 먼 금액이었다.

지난 13일까지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손아섭. / 뉴스1
지난 13일까지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손아섭. / 뉴스1

올 시즌 들어서는 상황이 더 녹록지 않았다.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대타로 한 타석만 소화한 뒤 이틀 만에 2군 행을 통보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8타수 3안타, 타율 0.37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1군 복귀 없이 트레이드가 전격 결정됐다.

한화가 손아섭을 내보낸 이유

한화가 몇 달 전 재계약한 베테랑을 시즌 초반에 내보낸 배경에는 전력 구성의 변화가 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 및 지명타자 자원이 두터워진 상태였다. 손아섭이 1군에서 설 자리를 잃으면서, 구단 입장에서는 젊은 투수 자원을 확보하는 쪽이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로 받아온 이교훈은 2000년생 좌완으로, 두산에서 2019년 2차 3라운드로 지명받았다. 지난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1승, 7⅔이닝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고, 올 시즌 2군에서 7경기 홀드 1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한화로서는 불펜 좌완 자원을 현금과 함께 확보한 셈이다.

손아섭. 자료사진. / 뉴스1
손아섭. 자료사진. / 뉴스1

두산이 손아섭을 원한 이유

두산 베어스가 이 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은 타선 경험치와 정교함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손아섭은 KBO 통산 안타 2위인 최형우(2599안타)보다 많은 안타를 보유한 현역 기록 보유자다. 전성기만큼의 파워는 아닐지라도, 승부처에서의 정교한 타격과 리그 최고 수준 선구안은 두산 타선에서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다는 계산이 깔린 트레이드다.

최형우의 추격, 기록 추월 현실화되나

손아섭이 1군 출전 없이 트레이드 이적을 거듭하는 사이, 2618개라는 KBO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향한 추격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적시타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2599번째 안타를 추가했다. 안타 한 개만 더 치면 역대 두 번째 2600안타 달성이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 손아섭. /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시절 손아섭. / 뉴스1

손아섭이 현재 보유한 통산 안타 기록과 최형우의 현재 수치 간 격차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지는 양 선수 공식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손아섭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최형우는 꾸준히 안타를 쌓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두산에서 손아섭이 1군 엔트리에 안착해 타석을 꾸준히 소화하지 못한다면, 최형우의 기록 추월은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

팬들의 씁쓸함, 두산에서 반전 가능성은

손아섭이 롯데를 떠난 2022년 이후 부산 팬들 사이에서는 "언젠가 돌아오는 거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NC, 한화, 두산으로 이어지는 행보가 계속될수록 그 가능성은 옅어지고 있다. 롯데 팬들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장면이다.

두산에서 반전이 가능할지는 1군 엔트리 등록 여부와 실제 출전 기회에 달려 있다. 손아섭이 두산에서도 2군에 머문다면 기록 경쟁에서도, 선수 생활 연장에서도 모두 불리해진다. 반면 두산 타선에서 주전 또는 준주전 자리를 확보한다면, 최형우와 안타 격차를 유지하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저니맨' 되어버린 KBO 통산 안타 1위 손아섭.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저니맨' 되어버린 KBO 통산 안타 1위 손아섭.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