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SK하이닉스가 장중 112만 8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 거래일 대비 8만 2000원(7.88%) 상승한 112만 2000원에 거래 중인 이 회사는 코스피(KOSPI)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109만 2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중 저가는 107만 8000원으로 시가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상한가인 135만 2000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거래량 224만 4891주를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전체 거래대금은 2조 4740억 1700만 원 규모로 집계되어 시장 전체 자금 흐름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는 양상이다.
기업의 덩치를 나타내는 시가총액은 798조 9394억 원에 도달했다. 상장 주식 수 7억 1270만 2365주에 현재 주가를 곱한 결과로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 액면가는 5000원이며 매매 단위는 1주다. 투자 지표 측면에서 살펴보면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19.03배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동일 업종 평균 PER인 23.33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은 6.43배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3억 7760만 4021주로 전체의 52.98%에 달한다. 이는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거머쥐고 있다는 의미로 외인 소진율이 과반을 넘긴 상태다. 외국인 투자 한도 주식 수인 7억 1270만 2365주를 고려하면 여전히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으나 보유 비중 자체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분석가들이 제시한 평균 투자 의견은 4.00매수로 강력한 매수 권고를 나타낸다. 목표 주가는 143만 2000원으로 제시되어 현재가인 112만 2000원 대비 약 27% 이상의 추가 상승 공간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 12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5만 8955원이며 주당순자산(BPS)은 17만 4539원으로 확인된다. 추정 EPS는 22만 159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어 미래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고 있다.
주가 변동 폭을 살펴보면 52주 최저가였던 17만 1800원과 비교해 현재 주가는 무려 6.5배 이상 폭등한 상태다. 1년 사이에 반도체 사이클의 저점과 고점을 모두 관통하며 드라마틱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배당수익률은 2026년 2월 기준 0.27%로 집계되어 성장주 특유의 낮은 배당 성향을 보이고 있다.
동일 업종 내 다른 종목들의 평균 등락률이 4.87%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의 7.88% 상승은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는 단순한 시장 반등을 넘어 특정 제품군에서의 경쟁력 우위나 실적 개선세가 경쟁사 대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신고가 경신이 향후 140만 원대 목표 주가로 향하는 전초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거래 시간별 추이를 보면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유입되며 차트상 수직에 가까운 각도를 형성했다. 이전 시간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특정 수급 주체의 대량 매입이나 호재성 정보의 확산으로 인해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완화 장치(VI) 발동 여부와 외국인 매수 상위 창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