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무려 '307억' 역대급 계약한 이 선수, 단 13경기 만에 1군 말소

2026-04-14 12:04

개막 13경기 만에 1군 엔트리 말소
올 시즌 앞두고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 원 계약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개막 13경기 만에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초 한화의 공격 1사 주자없는 상황 때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 뉴스1
지난 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초 한화의 공격 1사 주자없는 상황 때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 뉴스1

지난 13일 한화 구단은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11년 총액 307억 원의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최고액 계약을 체결한 그는 개막 후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13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타율 0.145(55타수 8안타), 3타점에 그쳤다. 볼넷 5개를 골라내는 동안 삼진은 21개나 당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394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실책 3개를 저지르는 등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한화 벤치는 그에게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1군에서 말소되면서 노시환은 계약 연봉을 고스란히 받을 수 없게 됐다. 프로야구 규약에는 ‘연봉 3억 원 이상의 선수가 경기력 저하 등 선수의 귀책사유로 현역 선수에 등록하지 못한 경우에는 선수 연봉의 300분의 1의 50%에 현역 선수에 등록하지 못한 일수를 곱한 금액을 연봉에서 감액한다’는 규정이 있다.

현역 선수에 등록하지 못한 일수는 타자는 KBO 정규 시즌 개막 전부터, 투수는 정규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7경기를 실시한 이후부터 계산한다. 다만 KBO는 이 기준 차이에 대한 별도의 공식 설명은 밝히지 않고 있다.

노시환이 지난 1월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노시환이 지난 1월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앞서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감액 조항을 없애고 계약된 연봉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구단들은 FA제도 도입 이후 고연봉 저효율 선수가 많아지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므로 감액조항이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연봉 감액 대상자 기준을 '연봉 2억 원'에서 '연봉 3억 원'으로 상향하고, 감액 규정은 유지했다.

노시환의 올해 연봉은 10억 원이다. 300분의 1은 약 333만 원으로, 이 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67만 원을 2군에 있는 동안 받지 못한다. 2군에 내려가면 최소 열흘 뒤에 1군 등록이 가능하다. 이로써 노시환은 최소 1667만 원의 연봉을 날린 셈이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최충연./ 롯데 제공(왼), 뉴스1(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최충연./ 롯데 제공(왼), 뉴스1(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우완투수 윤성빈과 최충연을 동시에 1군에서 뺐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최고 시속 150㎞ 후반대 강속구를 던져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시속 150㎞ 초반대 공으로 3경기 평균자책점 19.29로 부진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충연은 지난 7일 SSG 랜더스전에 등판했으나, 최고 시속이 140㎞ 초반대에 머무르며 1이닝 2실점 했다.

또 최충연은 앞서 여성 팬을 향한 외모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충연이 여성 팬을 향해 막말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최충연이 같은 팀 윤성빈 등 지인과 함께 부산 전포동의 한 술집 앞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그는 사진 촬영을 요청한 한 여성 팬을 향해 "한국타이어보다 못한 뚱녀"라는 막말을 내뱉었다.

영상은 피해 여성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확산했다. 논란이 일자 최충연은 여성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팬들은 성명문을 발표하며 강한 비판에 나섰다.

팬들은 구단 측에 △사실관계 명확화 및 공식 입장 발표 △해당 선수에 대한 실질적 징계 △일련의 사안을 조직 문화 문제로 인식하고 재발 방지 대책 공개 △선수단 윤리 교육 및 품위 유지 기준 재정비 △팬을 존중하는 인식 확립 등을 요구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