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 대통령 SNS 저격 “분기탱천 말고 주무셔라”

2026-04-14 10:56

심야 트윗에 직격

이준혁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자정을 넘겨 올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같은 날 새벽 이 대통령이 X(엑스·옛 트위터 )에 올린 글을 캡쳐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도대체 왜 자정을 넘긴 시각에 이런 트윗을 올려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폰 새로고침 올리면서 분기탱천 하지 마시고 주무시라"고 직격했다.

또한 이 대표는 "급발진 해서 가짜뉴스로 설화를 만드신 다음에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외쳐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걸 보고 이유 없이 고무되신 거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왕의 대변을 매화라 불렀던 건 진짜 향기가 나서가 아니다. 착각하지 마시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0시 21분경 X에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대통령은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며 "집안싸움에 집착하다 지구에 침공한 화성인을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적었다.

구체적인 정당이나 사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 대통령이 최근 이스라엘군과 관련한 발언을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국민의힘을 겨냥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X를 통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이의 시신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적었다.

이후 해당 영상이 2년 전 촬영된 것이며 아동이 아닌 시신을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추가 글을 올려 사실관계를 설명하면서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외교부는 11일 X를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이 "용납될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재반박했다.

우리 외교부는 "이스라엘 외교부가 대통령께서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이 아닌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을 표명한 글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이를 반박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스라엘이 지적한 테러를 포함해 모든 형태의 폭력과 반인권적 행태를 단호히 반대하며, 국제인도법과 인권은 예외 없이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이 대통령의 참을 수 없는 손가락의 가벼움 때문에 언제까지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 돼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X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이스라엘 규탄 발언 영상을 공유한 후 삭제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