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천 영도교에 낙서한 50대 남성이 논란이 됐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조선 6대 왕 단종 부부가 마지막 이별을 나눈 장소로 알려진 청계천 영도교에 낙서한 50대 남성 A 씨에 대해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청계천 영도교에 낙서한 5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50대 남성 A 씨가 별개의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된 상태임을 확인하고 청계천 영도교 낙서를 경범죄로 병합해 신병 확보에 나섰다.
50대 남성 A 씨는 지난 4일 다리 이름을 써둔 곳에 칠을 해 '영도교'를 '영미교'로 바꿔놓고 바닥엔 인근 식당과 방향을 적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리 이름을 영미교로 착각한 상태에서 정정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계천 영도교)
서울 청계천 영도교는 종로 일대 청계천 중류에 놓인 다리로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장소 가운데 하나다. 이 다리는 단순히 하천을 건너는 기능을 넘어 한양 도성 안에서 사람들의 삶과 감정이 교차하던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
청계천이 생활 하천으로 활용되던 시기에는 상인과 백성들이 오가던 중요한 통로였으며 자연스럽게 만남과 이별, 일상의 다양한 풍경이 쌓인 곳이기도 하다. 현재의 영도교는 청계천 복원 사업을 통해 정비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돼 있으며 산책로와 함께 도심 속 역사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도교는 특히 조선 제6대 임금 단종과 관련된 비극적인 일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를 떠나던 길에 왕비 정순왕후와 마지막으로 이별한 장소가 이 일대였다고 전해진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서 물러나야 했던 단종과, 그를 떠나보내야 했던 왕비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오랫동안 전해 내려왔다.
이 이야기로 인해 청계천 영도교는 단순한 다리를 넘어 조선 왕실의 비극과 인간적인 슬픔이 깃든 상징적인 장소로 기억된다. 이런 역사적 배경은 오늘날에도 영도교를 지나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