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5일 조부 김일성 주석의 114회 생일을 앞두고 일본 내 최대 친북 단체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30억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교육 지원비를 전달하며 선대부터 이어온 견고한 혈맹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일성 생일 114주년 맞아 교육지원비 29억여 원 전달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14일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재일동포 자녀들의 민주주의적 민족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3억 1636만 엔(한화 약 29억 3천여만 원)의 교육원조비 및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매년 김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조총련 측에 정례적으로 장학금을 송금해 왔다.
3대째 이어진 지원... 누적 총액 4670억 원 달해
북측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 시기부터 시작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조총련에 보내온 교육 지원금은 총 172차례에 달한다. 지금까지 전달된 지원금의 누적 총액은 503억 495만 390엔으로 이는 한화로 환산할 경우 약 4670억 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두 국가’ 선언 속에서도 조총련 연대 강화와 결속 도모
이러한 지속적인 지원은 조총련 내 차세대 구성원들의 소속감과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최근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며 민족 지우기에 나선 상황에서도 조총련과의 연대만큼은 예외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는 지난해 말 선언한 대남 정책의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조총련 내부의 혼란을 다독이고 미래 세대를 확고한 지지 기반으로 포섭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또한 김 위원장의 생모인 고용희가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배경 역시 그가 조총련 관련 사업에 꾸준히 공을 들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작년에도 김 주석 생일을 계기로 약 2억 8천만 엔 규모의 장학금을 조총련에 보낸 바 있다.
▶ 북한은 어떤 나라인가…정치·사회·대외관계 간단 정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한반도 북부에 위치한 국가로 1948년 9월 9일 수립됐다. 수도는 평양이며, 김일성 주석이 국가를 창건한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최고지도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노동당 총비서와 국무위원장 직책을 맡고 있다.
북한의 정치 체제는 조선노동당이 국가 운영 전반을 주도하는 단일 정당 체제다.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은 최고인민회의이며, 국무위원회는 국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기관이다. 경제 구조는 국가가 생산과 분배를 관리하는 계획경제를 기본으로 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적인 시장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군사 분야에서 북한은 대규모 병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해왔다. 북한은 2006년 첫 핵실험을 실시한 이후 여러 차례 핵실험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제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행되고 있다.
대외 관계에서는 중국과 전통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한국과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군사적으로 대치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사회적으로는 교육과 의료가 국가 책임 하에 운영되며 주민들은 국가가 제공하는 무상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조다. 언론과 정보는 국가가 관리하며 주요 매체로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