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11.1%까지 치솟은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후속작이 벌써 베일을 벗었다.

아직 전작의 열기가 한창인데도 차기 편성이 빠르게 공개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엔 또 어떤 작품이 오길래 벌써 기대감이 커지느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흥행 흐름이 뚜렷한 금토극 자리를 이어받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심상치 않은 관심이 붙는 분위기다.
13일 MBC에 따르면 새 금토드라마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는 오는 5월 22일 첫 방송을 확정했다. ‘오십프로’는 한때 제대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세상 풍파에 닳고 닳은 세 남자가 다시 운명에 휘말리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여도 끗발은 남아 있는 인물들이 뭉쳐, 10년간 묻혀 있던 사건의 진실을 좇는 ‘짠물’ 액션 코미디다. 웃기면서도 묵직하고, 코믹하면서도 사연이 살아 있는 설정부터 벌써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시선을 잡아끄는 건 배우 조합이다.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라는 이름만으로도 “이건 못 참는다”는 반응이 나올 만하다. 신하균은 극 중 10년째 대기 중인 국정원 요원이자 오란반점 주방장 정호명 역을 맡았다. 10년 전 누명을 벗기 위해 결정적 물건을 찾는 인물로, 신하균 특유의 묵직한 연기와 숨겨진 코믹 감각이 동시에 터질 수 있는 캐릭터다. 그동안 강한 몰입감으로 작품을 끌고 갔던 신하균이 이번에는 보다 유쾌하고 능청스러운 결까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정세의 변신도 만만치 않다. 그는 10년 전 기억을 잃은 북한 특수 공작원 봉제순 역을 맡아 또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한때 북한이 낳은 전설적 인간 병기였지만 지금은 직장 상사의 갑질, 철부지 조카와 얽혀 하루하루를 버티는 인물이라는 설정부터 강하다. 여기에 허성태는 10년째 편의점을 지키는 화산파 2인자 강범룡으로 분한다. 와해된 조직의 복수를 위해 정호명을 쫓아 섬에 잠입했지만, 10년째 별다른 소득 없이 시간을 보내는 인물이다. 캐릭터 설명만 봐도 세 사람이 만들어낼 호흡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김신록, 이학주, 한지은, 현봉식, 김상호, 신동미, 김병옥, 김상경까지 이름값 있는 배우들이 줄줄이 합류했다. 누가 봐도 “연기파 배우들만 모아놨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라인업이다. 실제로 공개된 대본리딩 현장에서도 기대감은 그대로 확인됐다. ‘형사록’, ‘나빌레라’, ‘38사기동대’ 등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한동화 감독은 “모두 무탈하고 건강하게 제작이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 현장에서 좋은 결실을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리딩 현장에서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설렘이 묻어나며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전언이다.
배우들의 자신감도 일찌감치 드러났다. 대본 리딩 후 신하균은 “아주 새롭고 재미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했고, 오정세는 “이번 작품도 즐겁고 신나게 놀아보겠다”고 밝혔다. 허성태 역시 “신하균 선배, 오정세 배우와 함께 작업한다는 자체만으로 가슴 벅차다”는 소감을 전했다. 작품을 향한 배우들의 기대감 자체가 꽤 높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 작품이 벌써부터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21세기 대군부인’의 후속작이기 때문이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 전국 7.8%, 수도권 8.2%로 출발한 뒤 단 하루 만에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11일 방송된 2회는 수도권 10.1%, 전국 9.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고, 최고 시청률은 11.1%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 역시 5.3%로 토요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첫 회에서 인물과 세계관을 깔아둔 뒤, 2회에서 곧바로 감정선과 사건 전개를 밀어붙인 전략이 그대로 먹혀든 셈이다.
방송 전부터 화제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3월 4주 차 기준, 아직 방송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조사 이래 최초 사례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오십프로’는 단순한 차기작이 아니라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금토극 시간대의 기대치를 그대로 이어받는 작품이라고 봐야 한다.
시청자 반응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예고편과 관련 콘텐츠가 공개되자 “연기 잘하는 배우들 다 모였네”, “오정세 신하균은 진짜 미쳤네”, “캐스팅 너무 좋다”, “라인업 좋다. 재밌겠네”, “드라마 내용은 아직 모르겠는데 대박 날 것 같은 느낌은 온다”, “오정세 이학주까지 이거 맛집이다” 같은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전작이 만든 흥행 분위기, 연기파 배우 군단, 장르적 신선함까지 한 번에 갖춘 ‘오십프로’가 과연 ‘21세기 대군부인’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십프로’는 ‘21세기 대군부인’ 후속으로 오는 5월 22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