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당내 후보군 선호도 조사에서 컷오프된 주자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후보로 확정하고 표밭 다지기에 나선 데 반해 국민의힘은 경선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채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일과 11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 선호도 조사에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4%를 기록했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0%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p다. 추경호 의원은 16%를 차지했다. 주 부의장과는 8%p 차이로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으나 이 전 위원장과는 4%p 차이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재만 전 대구시 동구청장은 6%, 유영하 의원은 5%, 윤재옥 의원은 3%, 홍석준 전 의원은 2%, 최은석 의원은 1%다.
상위권을 형성한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은 모두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된 바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좁혀보면 이 전 위원장이 25%, 주호영 부의장이 21%, 추경호 의원이 17%를 기록했다. 이 전 위원장과 주 부의장의 격차는 4%p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주 부의장과 추 의원의 격차도 4%p로 오차범위 내였다. 다만 이 전 위원장과 추 의원의 격차는 8%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 전 동구청장은 7%, 유 의원은 5%, 윤 의원은 4%, 홍 전 의원은 2%, 최 의원은 1%다.
연령별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젊은층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중·장년층에서는 주 부의장이 강세를 보였다. 20대에서 이 전 위원장과 주 부의장은 각각 20%와 15%, 30대에서는 21%와 19%를 기록했다. 반면 40대에선 주 부의장이 29%로 이 전 위원장(14%)을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웃돌았고, 50대에서도 주 부의장 30%, 이 전 위원장 17%로 격차가 유지됐다. 추 의원은 60대에서 20%, 2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17%를 얻는 등 전 연령층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군위군·동구·북구로 구성된 1권역에서 주 부의장이 26%, 이 전 위원장이 19%, 추 의원이 10%를 기록했다. 남구·서구·수성구·중구로 구성된 2권역에서는 주 부의장 26%, 이 전 위원장 25%, 추 의원 12%로 나타났다. 추 의원의 지역구가 속한 3권역(달서구·달성군)에서는 추 의원이 26%를 기록했고,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은 각각 21%와 16%로 집계됐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이처럼 컷오프된 주자들이 여론조사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국민의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보수 표심이 쪼개질 경우 정치적 텃밭인 대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곧바로 무소속 후보와 보수 단일화 협상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이며, 응답률은 13.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