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끼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경북 안동의 예끼마을이 유엔 관광청(UN Tourism)이 주관하는 '제6회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 공모에 대한민국 대표 후보로 선정됐다.

'제6회 최우수 관광마을' 후보로 선정

지난 12일 안동시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우수 관광마을' 사업은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 자원을 보전하면서 관광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룬 세계 각국의 모범 마을을 발굴해 인증하는 프로젝트다. 예끼마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국내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이름을 올렸다.
시는 이번 후보 선정을 계기로 유엔 관광청 본선 심사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2026년 하반기 유엔 관광청 공식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후보 선정은 안동의 전통적 가치가 세계가 인정하는 관광자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소중한 성과”라며 “최종 선정까지 최선을 다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안동의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목을 예술로 채운 '안동 예끼마을'

경북 안동 도산면에 자리한 예끼마을은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인해 예안면 서부리 마을이 수몰되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인근 언덕으로 이주해 새롭게 조성된 마을이다. '도산 서부리 예술마을 조성 사업'을 통해 낙후됐던 골목을 예술로 채워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마을 곳곳에는 입체적인 트릭아트 벽화와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자리해 있다. 과거 우체국이나 마을회관이었던 건물을 개조해 갤러리로 사용 중이며, 겉은 낡은 시골집 같지만 내부는 세련된 전시 공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몰되기 전 마을의 모습, 예안국민학교의 추억 등이 담긴 벽화도 볼거리를 더한다.
예끼마을의 백미는 단연 안동호 위를 걷는 약 1km 길이의 부교다. 안동호의 수위 변화에 따라 다리 전체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부유식 구조로, 걸을 때마다 아주 미세한 출렁임을 느낄 수 있다. 길 중간에는 수몰된 학교의 풍금과 책걸상을 재현해 두었는데, 안개가 낀 날에는 물속에서 학교가 떠오른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끼마을 바로 옆에는 조선 시대 관아를 복원한 선성현 문화단지가 있다. 이곳에서는 단순 관람을 넘어 객사, 동헌 등 옛 관아 건물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또 실제 한옥에서 숙박할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돼 있어 마을의 예술적 감성과 전통의 고즈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예끼마을 가는 방법
예끼마을은 안동 시내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도산면에 위치하고 있다. 자차로 이동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예끼마을' 또는 '선성현 문화단지 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안동역(KTX) 기준으로 약 30 소요된다.
대중교통으로 방문할 경우, 안동역(KTX)과 터미널에서 급행 3번 버스를 타고 도산서원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약 45분 소요되며, 하차 후 마을 방면으로 도보 약 15~20분 이동하면 된다. 567번 버스도 마을 바로 앞까지 가지만, 시내 중심부(교보생명 등)에서 환승하거나 탑승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