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영화 보러 갈 이유 생겼네…영화표 한 장에 6000원 할인권 푼다

2026-04-13 10:31

영화·공연 할인권부터 예술인 생활비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확정된 4614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바탕으로 문화, 관광, 체육 산업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지원책을 시행한다.

서울의 한 영화관의 모습.  / 연합뉴스
서울의 한 영화관의 모습. / 연합뉴스

이번 예산 편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고유가,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한 관련 업계를 보호하고, 위축된 민간 소비를 다시 일깨워 산업 생태계를 조속히 회복시키기 위한 긴급 조치의 일환이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술인들의 창작 기반이 무너지지 않도록 세부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민간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편성된 대규모 할인권 지원이다. 정부는 영화 산업의 생태계 회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총 65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중 271억 원은 관객들의 극장 방문을 독려하기 위한 관람료 할인 예산으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1매당 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영화 할인권 총 450만 장이 전국적으로 배포되어 관객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공연 예술 분야 역시 마찬가지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41억 원의 예산을 별도로 편성했으며, 이를 통해 1매당 1만 원을 할인받는 공연 티켓 40만 장이 국민들에게 제공된다.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구체화되었다. 한국 영화의 지속 가능한 제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총 385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배정됐다. 구체적인 내역을 살펴보면, 산업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예산 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 260억 원이라는 가장 큰 비중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한 창작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독립 및 예술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도 45억 원이 증액되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기술적 진보를 꾀하기 위해 신규로 편성된 ‘한국 영화 첨단 제작 지원 사업’에는 80억 원이 지원되어 한국 영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산업 현장을 지탱하는 예술인들에 대한 복지와 금융 지원책도 이번 추경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는 예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명목으로 327억 80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는 창작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안전망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예술 산업 전반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예술 산업 금융 지원 예산이 별도로 확정되어 현장에 수혈된다.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또한 잊지 않았다. 청년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그들의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연 지원 예산 24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정부는 이번 4600억 원대 규모의 추가 예산 투입을 통해 고사 위기에 처한 문화·체육·관광 현장이 다시금 활기를 찾고,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대외적인 경제 악재 속에서도 국가의 핵심 문화 역량을 보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정책적 결단이라 할 수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