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사고쳤다...첫방 하루 만에 '최고 11.1%' 뚫은 한국 드라마

2026-04-12 09:58

2회 만에 11.1% 최고 시청률, 하루 만에 두 자릿수 돌파한 비결은?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더니 결국 제대로 사고쳤다.

1위 싹쓸이 한 MBC 신작 드라마 / 유튜브 '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1위 싹쓸이 한 MBC 신작 드라마 / 유튜브 '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MBC 새 금토드라마가 방송 2회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싹쓸이한 데 이어, 분당 최고 시청률 11.1%까지 치솟으며 초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화제성만 앞서간 작품이 아니라는 점을 숫자로 증명한 셈이다. 첫방 하루 만에 시청률 상승세를 확실하게 보여주며, 올봄 가장 뜨거운 화제작 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체는 아이유와 변우석이 주연을 맡은 ‘21세기 대군부인’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2회는 수도권 10.1%, 전국 9.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2049 시청률 역시 5.3%로 토요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성희주의 최우수기업가상 수상 장면과 이안대군이 이윤과 마주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11.1%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화제성 1위 싹쓸이 '대군부인' / MBC
화제성 1위 싹쓸이 '대군부인' / MBC

이 작품의 상승세가 더 눈길을 끄는 이유는 속도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0일 첫 방송에서 전국 7.8%, 수도권 8.2%로 출발했다. 그런데 불과 하루 만에 두 자릿수 벽을 넘어서는 흐름을 만들었고, 최고 시청률은 11.1%까지 찍었다. 첫 회에서 인물과 세계관을 깔아둔 뒤, 2회에서 곧바로 감정선과 사건 전개를 밀어붙인 전략이 시청자 반응으로 이어진 것이다. 초반 2회 만에 이렇게 가파른 상승 곡선을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이탈보다 유입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흥행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전개가 빠르다. 최근 드라마 시청층은 답답하게 끄는 전개보다, 초반부터 관계와 갈등을 분명하게 터뜨리는 작품에 더 크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그 지점을 정확히 공략했다. 성희주가 이안대군의 마음을 얻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고, 이안대군은 이를 냉정하게 거절하지만 조금씩 흔들리는 과정이 빠른 호흡으로 펼쳐졌다. 도로 위, 영화관, 승마장, 공식 행사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어진 성희주의 접근은 인물의 매력을 강하게 각인시켰고, 두 사람의 감정 변화는 2회 만에 확실한 궁금증을 남겼다.

성희주 역 아이유 / MBC
성희주 역 아이유 / MBC

단순히 속도만 빠른 것도 아니다. 감정선도 놓치지 않았다. 이안대군이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 왕족임에도 사생활조차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 드러나면서 캐릭터는 입체감을 얻었다. 성희주 역시 재벌가 상속녀라는 화려한 겉모습만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위해 밀어붙이는 강단과 신분의 한계를 넘어보려는 욕망을 동시에 드러냈다. 로맨스의 설렘과 각자의 결핍이 함께 움직이면서 극의 몰입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시청자 반응도 빠르게 올라왔다. 방송 후 댓글창에는 “1회보다 2회가 더 재밌다”, “전개를 답답하게 끌지 않아 좋다”, “아이유 마지막 표정이 인상적이다”, “변우석 연기 역시 안정적이다”, “속도감이 살아 있어서 몰입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초반 반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결국 전개와 몰입감이었다. 화제성만 높은 작품이 아니라, 실제 본방 시청자들까지 붙잡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휘몰아친 전개로 2회 만에 11% 돌파 / MBC
휘몰아친 전개로 2회 만에 11% 돌파 / MBC

2회 엔딩 역시 강했다. 이안대군은 자신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놓인 성희주에게 사과하며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했고, 성희주는 과거 왕립학교 국궁대회 일화를 꺼내며 두 사람의 공통된 상처와 처지를 건드렸다. 결국 이안대군은 “대군 부인이 될 채비를 하라”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이 한 장면으로 계약 결혼 서사가 본격적으로 출발했고,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도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초반 시청률이 터지는 작품은 대부분 엔딩에서 다음 회를 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 ‘21세기 대군부인’도 정확히 그 공식을 만들어냈다.

사실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3월 4주 차 기준, 아직 방영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조사 이래 최초 사례다.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아이유가 1위, 변우석이 2위에 올랐다.

MBC 최고 흥행작 될까 / MBC
MBC 최고 흥행작 될까 / MBC

그만큼 기대가 컸던 작품인 만큼 첫 방송 7%대 성적을 두고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은 애초에 측정 방식이 다르다. 게다가 ‘21세기 대군부인’은 MBC와 디즈니+가 동시 방영되는 구조라, 지상파 수치만으로 실제 체감 인기를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 결국 중요한 건 상승세인데, 이 작품은 단 2회 만에 그 우려를 실적으로 뒤집었다.

유튜브, MBCdrama

이제 관심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느냐다. 올해 M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지난 2월 종영한 ‘판사 이한영’의 13.6%다. 아이유와 변우석의 강력한 화제성, 박준화 감독의 검증된 연출력, 빠른 전개와 탄탄한 완성도를 감안하면 ‘21세기 대군부인’이 새로운 기록 경신에 도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방송 하루 만에 최고 11.1%를 찍은 기세라면, 남은 회차에서 더 큰 숫자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결코 작지 않다.

2회 만에 자체 최고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 MBC
2회 만에 자체 최고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 MBC

‘21세기 대군부인’은 대한민국에 여전히 왕실이 존재하는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설정 아래, 모든 것을 가졌지만 평민 신분이라는 한계에 열등감을 느끼는 재벌가 상속녀 성희주와 왕의 아들이지만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난 이안대군의 운명 개척 로맨스를 그린다. 초반부터 화제성과 시청률, 몰입감까지 동시에 잡은 이 작품이 정말 올해 MBC 드라마 판도를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21세기 대군부인’ 3회는 오는 17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