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누적 관객수 1위 찍더니…전 세계 수익 무려 '1조' 넘었다는 이 영화

2026-04-11 16:42

1조 돌파한 일본 애니메이션, 한국에서도 570만 관객 기록
해외 흥행이 국내의 2배, 무한성편이 쓴 흥행 신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이 전 세계 흥행 수입 1조원을 돌파하며 일본 영화 역사를 새로 썼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스틸컷 / CJ ENM 제공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스틸컷 / CJ ENM 제공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영화사 도호와 애니플렉스는 이 작품이 일부 극장을 제외하고 지난 9일 상영을 마친 시점까지 전 세계에서 1179억 엔(약 1조 99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일본 영화가 글로벌 누적 흥행에서 1000억 엔 고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귀멸의 칼날'은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가 사람을 잡아먹는 혈귀를 상대로 가족의 복수를 치르고자 혈귀를 사냥하는 귀살대에 입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원작의 최종장이자 최종 결전 제1장을 그렸다. 귀살대의 간부들인 '주'와 탄지로 일행은 혈귀들의 본거지인 무한성으로 빨려 들어가 가장 강력한 상현 혈귀들과 맞서 싸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 CJ ENM 제공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 CJ ENM 제공

'무한성편'의 전 세계 누적 관객은 약 9852만 명에 달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그 중 7106만 명이 일본 밖에서 몰렸다는 점이다. 해외 흥행이 일본 내 성적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일본 국내 수입은 402억 엔(약 3749억원)으로, 전작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자리했다.

한국에서도 이 작품의 기세는 남달랐다. 작년 8월 22일 국내 첫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겼고, 약 한 달 만에 500만 고지를 밟았다. 이후 11월 22일 누적 관객 563만 8737명을 기록하며 같은 해 관객수 1위였던 '좀비딸'을 제쳤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한국 연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은 역대 처음이다. 최종 누적 관객 수는 570만 명을 넘겼으며, 기존 국내 개봉 일본 영화 관객수 1위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558만 9861명)을 제치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한국 흥행 1위 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흥행의 원동력으로는 탄탄한 팬덤과 함께 N차 관람 문화가 꼽힌다. IMAX, 4DX, 돌비시네마 등 특별관 관람 비율이 약 19%로, 106만 명이 프리미엄 포맷으로 이 작품을 봤다. 주차별 현장 증정 이벤트와 굿즈 상영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장기 흥행을 뒷받침했다. 4DX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도 2930만 달러를 돌파하며 올해 4DX 상영작 중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스틸컷, 주역 악당 '아카자' / CJ ENM 제공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스틸컷, 주역 악당 '아카자' / CJ ENM 제공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스틸컷,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 / CJ ENM 제공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스틸컷,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 / CJ ENM 제공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데에는 젊은 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 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OTT 서비스의 확대로 일본 애니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며 수요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영화에 비해 짧은 러닝 타임과 많은 액션신은 틱톡, 릴스, 숏츠 등 짧은 클립이 대세인 시대적 흐름과도 알맞는다는 분석이다.

'무한성편'의 흥행은 일본 영화 시장 전체에도 온기를 더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 작품과 재일교포 이상일 감독의 '국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작년 일본 국내 영화 흥행 수입은 전년 대비 32.6% 증가한 2744억 5200만 엔(약 2조 55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무한성편'은 극장판 3부작 중 첫 번째로, '귀멸의 칼날' 시리즈에 결말부를 다룬다. '무한성편'이 대대적으로 성공함에 따라 후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이미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