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6개월만에 부활…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을 달리는 '한국 열차'

2026-04-10 16:36

'DMZ 평화이음 열차' 6년 6개월 만에 재운행

서울역과 도라산역을 잇는 ‘DMZ 평화이음 열차’ 운행이 10일 재개됐다. 2019년 중단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도라산역에 정차한 DMZ 평화 이음 열차.10일 운행이 재개된 DMZ 평화 이음 열차가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 정차해 있다. 서울역과 도라산을 오가는 정기 관광열차인 DMZ 평화 이음 열차는 6년 6개월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 뉴스1
도라산역에 정차한 DMZ 평화 이음 열차.10일 운행이 재개된 DMZ 평화 이음 열차가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 정차해 있다. 서울역과 도라산을 오가는 정기 관광열차인 DMZ 평화 이음 열차는 6년 6개월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 뉴스1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DMZ 평화이음 열차 운행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24일 첫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후 열차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에 왕복 1회씩 정기 운행된다.

해당 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도라산역까지 이동한 뒤,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통일촌 등 파주 DMZ 일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일반 열차와 달리 승차권만 따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광 일정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 형태로 운영된다.

이번 운행은 통일부와 국방부, 경기도, 파주시 등 4개 기관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민간인 통제구역이 포함된 구간을 운행하는 만큼 사전 협의와 절차가 필요해 그동안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분단의 땅에서 이어지는 여정”… DMZ 관광 열차 의미 담았다

DMZ 평화이음 열차는 비무장지대 일대를 관광과 체험으로 연결한 프로그램이다. 운영 측은 이 열차를 두고 “세상에서 쉽게 갈 수 없는 공간인 DMZ를 기차로 이동하며 역사와 자연,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분단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와 자연 환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열차 내부에는 느린 우체통, 평화 포토월, 흑백 사진 촬영 기기 등이 설치됐다. 이동 중에도 관련 체험을 할 수 있게 한 장치다.

DMZ 평화이음 열차 1호차(48석) / 코레일
DMZ 평화이음 열차 1호차(48석) / 코레일
DMZ 평화이음 열차 2호차(40석) / 코레일
DMZ 평화이음 열차 2호차(40석) / 코레일
DMZ 평화이음 열차 3호차(48석) / 코레일
DMZ 평화이음 열차 3호차(48석) / 코레일

도라산역 도착 이후에는 본격적인 관광이 진행된다. 제3땅굴 내부 도보 체험과 도라전망대 방문, 통일촌 일정이 포함됐다. 도라산역 자체도 관광 코스 중 하나로 포함된다.

예약 방식·신분 확인 절차 필수… 이용 전 확인해야 할 사항

이 열차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과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진행되며, 이용자는 날짜와 상품을 선택한 뒤 결제까지 완료해야 한다. 현장 구매는 불가능하다.

탑승 시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임진강역 구간에서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된다. 외국인의 경우 여권을 준비해야 한다. 일부 구간은 촬영이 제한되며, 이동도 안내에 따라야 한다.

'북쪽으로 가는 길은' 10일 운행이 재개된 DMZ 평화 이음 열차의 종점인 도라산역의 모습. 서울역과 도라산을 오가는 정기 관광열차인 DMZ 평화 이음 열차는 6년 6개월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 뉴스1
'북쪽으로 가는 길은' 10일 운행이 재개된 DMZ 평화 이음 열차의 종점인 도라산역의 모습. 서울역과 도라산을 오가는 정기 관광열차인 DMZ 평화 이음 열차는 6년 6개월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 뉴스1

이용 요금은 성인과 어린이, 경로 모두 3만9600원이다. 파주시민은 1만9800원으로 할인되며, 일부 군 장병은 면제 대상이다.

운행 구간은 서울역과 도라산역 왕복이다. 전체 일정은 약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소요된다.

DMZ 평화이음 열차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접경지역을 철도로 연결한 관광 상품이다. 운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파주 DMZ 일대를 찾는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진강, 도라산 그리고 개성까지. / 뉴스1
임진강, 도라산 그리고 개성까지.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