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서 BYD 전기차 몰다가 식겁했네요”

2026-04-10 14:09

SLR클럽에 공개된 아찔한 경험담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 /    SLR클럽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 / SLR클럽

시속 80km로 고가도로를 달리던 순간 갑자기 보닛이 열리더니 앞 유리를 덮쳤다. 앞이 완전히 가려진 채 고가도로 위에서 가까스로 차를 세운 중국 주재원의 아찔한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어제 회사차 BYD 몰다가 식겁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SLR클럽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스스로를 '중노자(중국 노동자)', 즉 중국 주재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소유의 8년 된 BYD 전기차를 타고 고가도로를 주행하던 중 시속 약 80km 속도에서 갑자기 보닛이 열리는 사고를 겪었다고 했다.

"갑자기 보닛이 팍 열리더니 앞 유리를 와장창 쳤습니다. 앞이 하나도 안 보이고 룸미러며 블랙박스며 다 떨어졌습니다."

옆에 탑승해 있던 직원과 함께 순간적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는 그는 "다행히 바로 옆과 뒤에 차량이 없어 아주 작은 틈 사이로 보면서 겨우겨우 고가도로 위에 정차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즉시 회사 직원을 불러 폐차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후 중고업자에게 160만원(약 8000위안)에 매각됐다고 했다.

글쓴이는 블랙박스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자는 동승 직원의 제안에 메모리카드를 확인했지만 중국산 SD 메모리카드가 이미 고장 나 있어 영상 확보에 실패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허접한 차에 죽은 블랙박스를 달고 여태껏 다닌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서늘하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이 사진도 없이 글만 올린다며 사실 여부를 의심하자 글쓴이는 "그냥 식겁했다는 정도인데 사진으로 인증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도 곧바로 보닛이 열린 차를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가도로 위에 정차한 흰색 차량의 앞 유리가 산산조각 난 채 흩어진 유리 파편으로 뒤덮인 모습이 담겼다. 차량은 중국의 한 고가도로 위로 보이는 곳에 보닛을 연 채 비상 정차한 흰색 자동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 차량의 제조사인 BYD는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다. 1995년 배터리 제조 회사로 출발해 2003년 자동차 산업에 진출했다. 2009년 첫 순수 전기차 모델 e6를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해 순수 전기차 판매량 225만여 대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비중국 시장 점유율을 8.2%까지 끌어올렸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배터리, 모터,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직접 생산하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온 것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2025년 초 승용 브랜드로 공식 진출해 첫해에만 6000여 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로 내수 판매가 급감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BYD는 올해 헝가리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생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보닛 열림 사고는 국산차를 포함해 어떤 브랜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라며 차량 자체의 결함보다는 노후화와 관리 소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주행 중 보닛이 열리는 사고는 차량 노후화나 잠금장치 결함, 정비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