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언론사 기자 출신인 60대 유명 남성이 인천대교에서 사망했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낮 12시 37분쯤 인천 중구 인천대교 송도 방향 주탑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가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 구조대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신고 접수 17분 만인 낮 12시 54분쯤 해상에서 A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 직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중앙언론사에서 기자로 재직한 바 있는 유명 인사로 확인됐다. 해경은 현장에 멈춰 서 있던 차량의 소유주와 신원을 대조해 A씨의 신분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과거 국내 주요 일간지에서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언론계 원로급 인물로 확인됐다. 언론사 재직 시절부터 날카로운 분석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시사 칼럼을 연재했으며, 퇴직 이후에도 정치 평론가와 외부 논객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현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까지도 여러 방송 매체의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해 특정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는 강경한 발언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으며,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할 만큼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생전 정계 진출을 모색하는 등 정치권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해경은 현장에 멈춰 서 있던 차량의 소유주와 신원을 대조해 A씨의 신분을 확인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유족의 사생활 보호와 수사 기밀 유지 차원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사고가 발생한 인천대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개통 초기부터 수려한 경관과 편리한 교통망으로 주목받았으나 동시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골머리를 앓아온 곳이다.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인천대교가 개통된 이후 지난해까지 이곳에서 숨진 사람은 90명에 가깝다. 지난해에만 총 11건의 사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9명이 현장에서 구조되지 못하거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인천대교를 비롯한 대형 교량에서의 추락 사고가 반복되자 지역 사회와 관련 기관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교량 위에서 발생하는 극단적 선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강구 중이다. 현재 인천시는 교량의 안전난간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기존 난간의 높이를 대폭 상향하는 등의 안전시설 보강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조례 제정 및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물 보강 외에도 지능형 CCTV 도입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와 자살 예방 상담 안내판 설치 확대 등 다각적인 접근이 논의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