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야구선수 등을 협박해 의료용 마약류를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반영한 공소장 변경이 있었고, 관련 사건과의 병합도 필요하다며 오씨에 대해 원심 형을 파기하고 새로 형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인 내지 후배들에게 (약물 등을) 수수받게 해 죄질이 좋지 않다. 수수한 약물의 양도 많고 기간도 길다”고 지적했다. 다만 "잘못을 (오씨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오씨는 2021년 5월~ 2024년 3월 86회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의료용 마약류인 스틸녹스(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와 자낙스 2365정을 처방받게 한 뒤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오씨는 야구 선배의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들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오씨는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협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오재원의 협박으로 총 14명이 자신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전달했다.
오씨는 이미 2022년 11월∼2023년 11월 11차례에 걸쳐 A씨와 필로폰을 투약하고, 작년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2023년 11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한편, 오재원은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한국프로야구(KBO)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