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 불법 드론 대응 매뉴얼 만든다…유관기관 협업체계 본격 점검

2026-04-10 04:58

-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 마무리 단계…실제 운용 위한 대응절차 컨설팅 착수
- 경찰 등 관계기관 공조 전제로 초기 대응부터 상황 종료까지 표준 프로세스 마련

울산항만공사가 항만 보안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른 불법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실전형 절차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 사진제공=울산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가 항만 보안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른 불법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실전형 절차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 사진제공=울산항만공사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울산항만공사가 항만 보안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른 불법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실전형 절차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8일 사내 혁신회의실에서 ‘불법 드론 대응절차 컨설팅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 이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대응 매뉴얼 정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울산항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사업’과 연계해 진행된다. 장비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불법 드론 출현 시 어떤 기관이 어떤 순서로 대응할 것인지까지 구체화하겠다는 취지다.

울산항은 석유화학과 액체화물 등 위험물 취급 비중이 높은 국내 대표 산업항만이다. 국가중요시설과 산업 기반시설이 밀집해 있어 드론 침입이나 미확인 비행체 출현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초동 대응이 특히 중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실제 안티드론 시스템이 구축되더라도 현장 대응은 항만공사나 특정 기관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불법 드론 식별, 상황 전파, 현장 통제, 수사 연계 등 대응 전 과정에서 경찰과 해양수산 당국, 보안 관계기관 간 역할 분담이 명확해야 혼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현재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관계기관 협력에 기반한 대응 프로세스를 설계할 계획이다. 또 실제 상황을 가정한 공동 대응훈련 체계도 함께 마련해 장비 운용과 현장 대응이 따로 놀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불법 드론 발견 직후의 초동조치부터 상황 종료와 사후 보고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하는 데 있다. 현장 대응 기준이 명확해질 경우, 울산항 내 보안 공백을 줄이고 긴급 상황 발생 시 기관 간 협업 속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절차 정비가 단순한 문서 작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항만 특성과 위험물 취급 환경, 국가중요시설 보호 필요성 등을 반영한 현장형 매뉴얼이 마련돼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불법 드론은 항만 운영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위험 요소”라며 “울산항 환경에 맞는 대응체계를 마련해 국가중요시설의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항에 구축 중인 안티드론 시스템은 국내 항만 가운데 처음 도입되는 사례로, 이달 말 구축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초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