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대학이 단순 교육기관을 넘어 ‘기업 성장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립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서 나타난 성과는 그 가능성을 수치로 보여준다.
국립부경대는 8일 부산형 라이즈(RISE) 사업을 통해 캠퍼스 입주기업의 매출 증가와 신규 고용 창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단순 지원 사업 수준을 넘어, 대학이 기업 성장의 ‘실질적 인프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용당캠퍼스 입주기업 가운데 라이즈 사업 지원을 받은 49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25년 한 해 동안 89명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다. 특히 2년 연속 입주한 19개 기업의 매출은 271억 원에서 354억 원으로 증가해 약 31%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기존 창업 지원 방식과는 다른 ‘단계별 맞춤 지원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초기 기업에는 IR 자료 제작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성장 단계에서는 연구개발 기반 사업화(R&BD)와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단순 자금 지원이 아닌 ‘성장 경로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진출 성과다. 대학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면서, 지난해에만 약 1,600억 원 규모의 수출 확약이 이뤄졌다. 이는 지역 기반 창업기업이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대학 내에서 창업과 고용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인재 유출을 줄이고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경대 용당캠퍼스 모델은 ‘대학-기업-지역’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향후 다른 지역 대학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상훈 총장은 “입주기업 성과를 기반으로 산학협력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지역 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