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고양콘서트가 개막하면서 월드투어 공연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고양종합운동장 앞은 보라색 우비를 입은 인파로 가득 찼다.
아프리카, 러시아, 남미에서 날아온 팬들이 아미밤을 손에 쥔 채 줄을 섰다. 3년 9개월 만의 BTS 완전체 무대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BTS는 이날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리랑(ARIRANG)' 월드투어 첫 공연을 열었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완전체로 서는 무대였고, 전 세계 팬들은 이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향했다.
공연은 360도 개방형 무대로 구성됐다. 관객이 무대를 사방에서 둘러싸는 구조로, 기존 일반 스타디움 공연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을 중심으로 기존 히트곡을 함께 선보였으며, 한국적 정서를 곳곳에 녹인 연출이 이어졌다.

남아프리카에서 온 한 팬은 "7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세 공연을 모두 볼 것"이라며 "아리랑의 의미를 알게 된 게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온 또 다른 팬은 "4년 만이고 나에게는 첫 BTS 콘서트"라며 "그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설렌다"고 했다.
LP 모양 목걸이를 달고, 멤버들을 닮은 인형으로 가방을 꾸민 팬들도 있었다. 직접 수선한 한복을 입고 온 해외 팬도 눈에 띄었다.

BTS 고양콘서트는 4월 9일, 11일, 12일 3회 일정으로 진행된다. 고양 일정을 마친 뒤에는 도쿄로 이동해 4월 17일과 18일 도쿄돔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일정에 들어선다.
BTS 공연 일정은 2027년 3월까지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5회 공연으로 이어진다. 46회 공연은 이미 전석 매진됐고, 북미와 유럽에서만 약 240만 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케이팝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어 일정은 한국(고양·부산), 일본(도쿄), 아시아 각지를 거쳐 북미,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로 이어진다. 부산 공연은 6월 12일과 13일로 예정돼 있다. 공연은 360도 무대 특성상 시야 제한석이 일부 포함될 수 있으며, 예매는 NOL 티켓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북미·유럽 선예매 등 세부 사항은 Weverse를 통해 공지된다.
한편, 정규 5집 '아리랑'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싱글 차트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